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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금강호 한때 입북거부
입력1999-02-01 00:00:00
수정
1999.02.01 00:00:00
【금강호=김준수 기자】 청와대 박지원(朴智元) 공보수석등 금강산 관광객 1,000여명이 31일 북한측의 거부로 장전항 입항이 당초 예정보다 11시간 가량 늦어지는 해프닝이 벌어졌다.금강호는 당초 이날 오전 3시30분께 군사분계선을 통과해 6시쯤 장전항에 입항, 10시부터 관광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현지 관계자들의 거부로 군사분계선을 넘지 못하고 남쪽 해역에서 대기하다가 오후 2시30분께 북한 영해로 진입해 오후 4시경 장전항에 입항했다.
금강산관광이 시작된후 관광선의 출항이 연기된 적은 있으나 출항한 관광선이 입북을 거부당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입항이 늦어진 것은 현대측이 1월분 금강산 입산료 등 2,500여만달러를 송금 약속일인 이날 북측에 송금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현대측은 현대남북경협사업단장 김윤규(金潤圭) 사장이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북한 아·태평화위와의 긴급접촉에서 31일이 일요일이어서 송금하지 못했다고 해명하고 「2월1일 입금」을 약속함에 따라 입항거부가 해제됐다.
박지원 수석등 금강호 관광객은 이날 관광일정을 하루 연기하고 선상에서 북에서의 하룻밤을 보내고 오늘부터 관광을 시작한다.
현대측과 정부는 『북한측의 금강호 일시 입북불허는 아태평화위측과 북한당국간 혼선때문이라고 보인다』며 『관광일정이 몇시간 늦어진 것 이외에 다른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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