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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개혁안 우려확산
입력2001-12-26 00:00:00
수정
2001.12.26 00:00:00
"새화폐 도입 부작용 예상 일자리 창출도 효과미흡"
지난 23일 새로 취임한 아르헨티나 임시정부의 아돌포 로드리게즈 사아 대통령이 새 화폐 도입 등 경제 회생을 위한 과감한 수술작업에 돌입했으나 벌써부터 그의 개혁안에 대한 우려가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영국의 경제전문 이코노이스트지는 최신호에서 경제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제3의 통화 도입은 사실상 페소 평가 절하를 의미하며 아르헨 정부가 이에 따른 파장에 제대로 대처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전했다.
이는 현재 아르헨티나의 달러화 부채가 80%가량을 차지, 페소 평가 절하가 현실화될 경우 많은 기업과 개인의 파산이 급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카를로스 메넴 전 대통령을 비롯한 일각에서는 로드리게스 사아 대통령의 '제3의 화폐' 발행계획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야당인 페론당 당수이기도 한 메넴은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통화도입은 부당하다"며 기존의 태환정책이 계속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 내부 균열 조짐이 일고 있다.
또 이날 영국의 BBC방송은 군부대와 공공서비스 분야의 신규고용확대로 10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사아 대통령의 계획에 대해 200만명 이상의 실업자가 발생한 현재의 아르헨티나 상황에서 이 같은 정책은 단지 '상징적' 효과를 발휘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아르헨티나에서는 페소화와 달러화, 주정부가 발행한 2종류의 채권이 유통되고 있어 큰 혼란을 빚는 상황으로 주요 외신들은 보고 있다.
특히 제3의 통화인 '아르헨티노'가 등장할 경우 기존 채권과의 호환성 여부가 아직 불투명해 채권 소지자들 사이에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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