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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엔 `인터넷 가계부` 써보자

`10억원 모으기`의 꿈이 서민들을 사로잡고 있다. 로또복권이 자신의 노력과는 별개로 `천운(天運)`이 따라야만 이룰 수 있는 꿈이라면 10억원 모으기는 평범한 직장인들도 치밀하게 계획하고 노력한다면 충분히 이룰 수 있는 목표라는 점에서 부자를 꿈꾸는 이들이 도전해 볼 만 하다. 재태크 전문가들은 10억원 모으기의 시작으로 종자돈 마련을 꼽는다. 한 푼 두 푼 모아 일정 규모의 투자 단위로 불린 후 재테크에 본격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종자돈을 마련하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수단은 바로 가계부다. 그러나 항상 시간에 쫓기는데다 신용카드와 교통카드 등 결제수단도 다양해 지출 관리가 만만치 않은 현대인들로서는 매일 가계부를 쓰기가 쉽지 않다. `인터넷 가계부`를 이용해 내년부터는 물 샐 틈 없는 꼼꼼한 돈 관리로 10억원 모으기의 꿈에 성큼 다가가보자. ◇인터넷 가계부 이렇게 구한다=인터넷 가계부는 금융 및 여성포털 사이트 등에서 다운로드 받아 쓸 수 있다. 국민은행(kbstar.com), 우리은행(wooribank.com), 여자와닷컴(yeozawa.com), 이모든닷컴(emoden.com), 이지가계부(ezaccount.co.kr), 인터넷가계부(gagebu.co.kr), 홈시스템(www.homesystem.co.kr) 등이 대표적인 인터넷 가계부들이다. 여자와닷컴은 나이, 수입 등을 기준으로 이용자 그룹을 나누고 그룹별로 통계수치를 제공하기 때문에 본인과 비슷한 연령대 또는 비슷한 소득 수준을 가진 층의 소비패턴을 비교해 볼 수 있다. 이모든닷컴은 은행과 카드의 입출금 내역이 자동으로 입력돼 사용자들이 일일이 지출 내역을 쓰지 않아도 된다. 사용자는 현금으로 사용한 거래 내역만 기입하면 가계의 수입과 지출, 현금 흐름표 등을 그래프로 볼 수 있다. 유료(有料)여서 부담이 되지만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장점. 가계부 프로그램을 판매하고 있는 홈시스템도 그래프로 소비패턴을 보여주고 거래내역을 자동으로 입력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 가계부 왜 편리한가=처음 인터넷 가계부를 쓰려면 왠지 복잡하고 더 번거롭게 느껴진다. 기능이 많을수록 배워야 할 것도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단 익히고 나면 편리하다. 인터넷 가계부는 거래하는 은행계좌를 미리 등록해 두면 자동으로 거래 내용을 끌어와 가계부를 정리해준다. 본인의 통장뿐 아니라 카드, 가족의 통장과 카드까지 함께 등록해 놓으면 가족 전체의 수입과 지출관리까지 한 손에 잡힌다. 예를 들어 입출금 자동정리기능은 미리 등록해둔 예금 계좌에서 거래 내용을 끌어와 가계부에 통장 입ㆍ출금 내용을 날짜별로 자동 정리, 은행계좌에서 입ㆍ출금되는 모든 사항을 자동적으로 가계부에 입력해준다. 거래내용이 자동으로 입력되지 않는 은행가계부를 이용할 때도 계좌내용과 거래내용을 컴퓨터상에서 스크랩해 가계부로 옮겨놓을 수 있기 때문에 종이 가계부처럼 일일이 적지 않아도 된다. 또 마이너스 통장이나 대출이 있을 때는 대출금 내용과 이자 납입 내용도 전자가계부가 자동으로 정리해준다. 카드사용 내역을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어 혹시 카드로 무분별한 소비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미리 점검할 수 있다. 특히 인터넷 가계부는 각종 금융상품 소개와 경제 기사 등 유용한 재테크 정보까지 함께 제공한다는 장점도 있다. 연령대와 가족 구성에 맞춰 필요한 `맞춤식 재테크 정보`뿐 아니라 의료ㆍ결혼ㆍ문화 정보까지 주기 때문에 본인에게 필요한 금융지식을 빠르고 쉽게 얻을 수 있다. ◇가계부는 부자로 가는 길 =`엄마의 습관이 부자 아이를 만든다`의 저자 후지사와 구미는 아이에게 용돈기입장 쓰는 습관을 가르치라고 당부한다. 단순히 지출내역을 적는 습관만으로도 개인의 자산관리 능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 다음달을 준비하며 경조사나 꼭 사야 하는 물건 리스트를 만들어 지출 내역을 미리 예상해놓고 문화 생활 등 기타 소비생활의 우선 순위를 정해 놓기 때문에 충동 구매를 막을 수 있고, 이번달의 총 수입에서 내가 지출한 규모는 얼마인지, 불필요하게 돈이 나간 곳은 없는지 반성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계획 있는 소비를 하는 가이드 라인을 마련하게 된다. 또 매달 여유돈이 얼마나 생기는지 체크할 수 있어 적금이나 보험 등 금융상품에 추가로 가입할 수도 있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한 달 단위의 예산 뿐 아니라 새해를 맞이하며 1년 예산, 10년 예산을 짜볼 것을 권한다. 어느 달에 의도하지 않게 지출이 많아질 수 있기 때문에 미리 계획을 세운다면 지출이 적은 다른 달에 대비하는 등 균형 있는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또 기혼자라면 아이들의 연령대별로 지출 예상 그래프를 그려 미래에 대비한 적절한 금융상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최원정기자 ab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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