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는 5월31일자에 게재한 '정복할 세계(A world to conquer)'라는 제목의 아시아 기업 특집 기사에서 앞으로는 아시아가 기업 혁명의 진원지가 될 것이라며 삼성의 성공 요인과 지배구조 변화에 주목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 기업 중 '슈퍼스타'로 한국의 삼성과 일본의 도요타를 꼽으면서 특히 삼성에 대해 '가족경영 기업집단(family conglomerate)' 단계를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성공적으로 진화했다고 분석했다. 이건희 회장이 1990년대 삼성의 기업 문화를 글로벌화하고 성과 기반 보상 시스템과 외국 전문인력 채용 확대 등을 추진하면서 벤치마킹 대상이었던 일본 기업 모델을 극복했다는 것이다.
삼성은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권을 승계할 위치에 있지만 오너 일가가 직접 지배하는 지분은 매우 적고 오히려 기관투자가들이 1,500억달러(153조원)에 달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소개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삼성에 대해 가족기업이 제도적으로 기관투자가에 의해 움직이는 글로벌 기업으로 어떻게 성공적으로 진화했는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하면서 더 많은 아시아 기업이 삼성의 사례를 따를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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