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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에서 유를 창조하라"
입력2001-01-09 00:00:00
수정
2001.01.09 00:00:00
"무에서 유를 창조하라"
국내 바이오벤처기업 '교과서'…5가지 성공전략
"멀지도 않습니다. 앞으로 10년 후면 사람의 병든 장기를 치료하는게 아니라, 교체해 넣는 시대가 옵니다." 한국바이오벤처협회 부회장 김완주 박사 '제4의 기술혁명'이라고도 불리는 생명공학이 펼칠 가까운 미래를 이렇게 설명한다.
"현재 70세를 맴도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 수명도 100세를 넘게 될 겁니다. 그리고 바이오 벤처기업은 대단한 기회를 잡을 것입니다."
김완주 박사의 책 '생명과학과 벤처비즈니스'(미래M&B 펴냄)는 바이오 벤처기업을 위하 교과서이다.
바이오 산업은 황금알을 낳는 산업이 될 것이다. 신약 개발 하나로 수천 수만 배의 부가가치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 더욱이 이 분야의 강자는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전자혁명 시대의 세계 최강의 기업으로 떠오른 것처럼 지구촌 경제를 석권할 전망이다. 당연히 수많은 기업들이 이 노다지 판에 뛰어들었다.
국내에도 약 300여 개 기업이 바이오 벤처비즈니스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높은 수익에는 그만큼 높은 위험성이 따르는 법. 바이오 벤처의 성공 가능성은 수 천 수 만분의 1정도로 희박하다. 지난 98년 바이오 벤처기업을 창립, 경영해 온 김 박사는 국내외의 구체적인 사례와 경험을 바탕으로 바이오 벤처기업의 성공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첫 번째 계명은 기초과학에 투자하라. 탄탄한 기초 학문을 토대로 선진 기술국과 차별화 전략을 구사해야 경쟁에서 이길수 있다는 주장이다.
두 번째 관건은 전문화. 다른 기업이 투자하지 않은 분야, 그리고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를 발굴해 특화된 전문 영역을 확보해야 한다.
또한 ▦특성이 다른 기업끼리 투자 리스크 분산과 기술적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해 전략적 제휴를 적극 추진하라 ▦미래의 시장 분석을 통해 진보하는 기술의 변화 추이를 예측하라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벤처 정신을 가져라 등을 성공전략으로 제시한다.
김 박사는 바이오 벤처 성공전략 제시와 더불어 세계 굴지의 제약회사들이나 생명공학 기업들이 거액의 연구개발비를 들여가며 몰두하고 있는 신약 개발의 현장을 설명하고, 우리나라의 신약개발 가능성을 탐색한다.
그리고 휴먼게놈프로젝트. 저자는 유전자 지도와 물리적 지도의 작성, 염기서열 결정 기술의 개발, 모델생물의 게놈 연구, 바이오인포메틱스 등 게놈프로젝트의 연구상황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국내 바이오업계의 현실을 구체적으로 담고 있다는 점에서 그 동안 번역서 일색이다 시피 했던 출판계에 반가운 소식이다.
특히 책의 후반부에 수록한 국내 110개 바이오 관련 벤처기업 현황은 저자가 2년여간의 노력을 쏟은 결과물이다. 이들 기업의 주력 사업 및 기술, 주요 연혁, 특허 기술, 사업 전망 등을 실어 국내 바이오 벤처업계의 현황 파악할수 있는 안목을 틔워준다.
문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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