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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나침반] 배보다 큰 배꼽
입력2001-06-01 00:00:00
수정
2001.06.01 00:00:00
주장되는 것보다 딸린 것이 더 클 경우를 일러 우리 속담에서는 배보다 배꼽이 크다는 재미있는 표현을 쓰는데 최근 5일간의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매 동향을 보면 이 속담이 잘 어울린다.지난 목요일까지 외국인은 삼성전자 한 종목에 대해서 2,500억원 이상 순매도했는데 이는 시장 전체의 순매도 규모인 1,600억원을 능가하는 것이다. 삼성전자에 대한 순매도를 제외한다면 오히려 외국인들은 순매수를 한 것이다.
그렇다면 최근 외국인의 매도는 한국 시장에서의 이탈을 의미한다기보다는 뉴욕시장에서의 기술주 하락에 영향 받은 일부 종목에 대한 투자 비중 조정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자동차 제조업 등 중저가 실적 호전 종목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 비중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외국인 매매 동향이 국내 주식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 현실이라고 할 때 최근 종목별로 차별화 양상을 보이는 투자 패턴은 참고할 필요가 있다.
/신삼찬 하나경제硏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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