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모주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BGF리테일 청약에 4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경쟁률은 181대3에 달한다. BGF리테일은 국내 편의점 시장 점유율(MS) 1위 사업자로 CU편의점을 운영하는 곳이다.
8일 BGF리테일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인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된 공모주 청약에서 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된 123만2,006주에 총 2억2,336만1,000주의 청약이 들어왔다.
청약금액은 총 9조1,578억100만원으로 청약 증거금으로만 4조5,789억50만원이 몰렸다. 경쟁률은 181.3대1에 이른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공모 첫날보다 훨씬 많은 청약 자금이 들어왔다"며 "해외 기관투자가도 자금을 넣었다"고 말했다.
이번 공모는 일본 훼미리마트가 보유한 616만30주(25%)의 구주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매각 대상의 60%(369만6,018주)는 기관투자가에, 20%(123만2,006주)씩은 우리사주조합과 일반청약자에게 각각 배정됐다.
액면가 1,000원에 공모가는 4만1,000원으로 공모 규모는 총 2,526억원이다. 앞서 국내외 기관투자가 대상의 수요예측에서는 337.1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BGF리테일은 1990년 일본 훼미리마트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22년 동안 제휴관계를 유지해오다 이번 상장을 통해 독자경영의 길에 나선다.
2012년 8월 대한민국 독자 브랜드 'CU(씨유)'로 전환한 후 지난해에는 점포 수 7,939개, 매출액 3조1,300억원대로 편의점 업계 1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BGF리테일은 이번 상장을 통해 국내 편의점 1위 업체로의 확고한 위상 정립, 편의점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하는 신규 사업 추진, 해외진출 기회 모색 등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BGF리테일은 상장 이후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업계 점포체질개선을 진행하는 등 선제적인 구조조정 등을 통해 영업 효율화와 수익성 개선을 도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청약의 환불·납입일은 12일이다. BGF리테일 상장 예정일은 오는 1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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