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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화제] 피아니스트 야블론스키, 17일 내한독주회

피아니스트 피터 야블론스키가 17일 다섯번째 내한 독주회를 연다.스웨덴 출신의 야블론스키는 에프게니 키신, 길 샤함 등과 함께 '차세대 거장'의 물망에 올라있는 피아니스트. 수려한 용모 덕에 소녀팬들을 몰고 다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야블론스키는 6세 때 재즈 드러머로 데뷔했고 14세였던 85년,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제1번'을 연주하며 세계 무대에 등장했다. 지난 95년 정명훈 지휘로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국내 첫 독주회 당시, 공연 2주전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현재 그는 매년 70회 정도의 콘서트를 통해 로얄 필, 베를린 도이치 심포니,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등과 지속적으로 협연중이다. 우연히 그의 음반을 듣게 된 피아노의 거장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는 전폭적인 지지자로 변했다. 두 사람이 함께 녹음한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로 에디슨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98년에는 발레리 게르기에프, 미하일 플레트네프 등과 상 페테르부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 협연으로 라흐마니노프의 비디오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경험도 있다. 이번 연주회에서 그는 쇼팽의 '폴로네이즈 제1번, 브람스의 '소나타 제2번' 바르톡의 '소나티나'와 '모음곡 제14번'드뷔시의 '영상 제 1권' 등 모두 낭만시대 이후 곡들을 들려준다. 마지막으로는 비제, 호로비츠, 자블론스키의 곡을 직접 편곡한 '카르멘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인기도와는 별도로 야블론스키의 연주는 "천재적인 직관력과 탄탄한 리듬감"과 "아직도 뭔가 정돈되지 않은 산만한 연주"라는 상반된 평가를 함께 들어온 게 사실. 이제 30세줄에 들어선 그가 다섯 번째 내한 무대에서 어떤 빛깔의 연주를 선사할 지 자못 기대가 모아진다. 'LG아트센터- 피아노 리사이틀 시리즈'의 세 번째 공연이다. 17일 오후6시 LG아트센터 (02)2004-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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