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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구주류 ‘나홀로 의총’
입력2003-05-12 00:00:00
수정
2003.05.12 00:00:00
안의식 기자
신당추진을 둘러싼 민주당내 신ㆍ구주류간 대립이 12일 의원총회 소집을 둘러싸고 폭발했다.
이날 신주류인 정대철 대표는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며 구주류인 정균환 총무에게 의총의 소집연기 또는 취소를 요청했으나 정 총무가 이를 거부하자 의총에 불참했다.
이에 따라 신주류 의원들도 이날 의총에 대거 불참했다.
문석호 대변인은 “노무현 대통령의 방미, 물류대란 등 어수선한 상황에서 당내문제로 국민들에게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의총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정 대표가 판단, 의총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문 대변인은 “정 대표가 정균환 총무에게 두차례나 연락해 의총 연기나 취소의 뜻을 전달했으나 정 총무가 `이미 소집돼 있는 것을 연기나 취소할 수 없다`며 강행, 부득이 불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정 대표의 의총 불참은 신주류의 비공식 신당추진기구를 놓고 신ㆍ구주류가 갈등을 빚은 결과 여서 추이가 주목된다.
정대철 대표와 김원기 고문 등 신주류측 의원 26명은 지난 11일 밤 모임을 갖고 비공식 신당추진기구를 오는 16일 워크숍 직후 구성키로 했다. 이상수 천정배 신기남 의원 등 신주류 핵심의원 8명도 12일 오전 국회에서 `워크숍 준비모임`을 갖고 16일 신당워크숍에 당 소속 의원 및 지구당위원장들을 최대한 참석시키기로 하는 등 신당 세 몰이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상수 사무총장은 “(중도파 모임인) 통합ㆍ개혁모임에서도 참여하겠다고 밝혀왔다”며 “(신당추진기구가) 오는 16일 구성될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신당추진기구는 내부에 외부인사 영입소위를 둘 수 있고, 신당내용을 어떻게 할지, 당 개혁안은 어떻게 수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추진기구에 지도부를 둬야 할 지에 대해서는 14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해찬 의원은 “워크숍 준비 초청장은 보냈고 오늘부터 의원들에게 이야기해서 참석하도록 하겠다”며 “어제 모인 30명에다 취지에 공감하는 사람까지 합치면 60명 이상은 된다”고 구주류측의 반대에 관계없이 강행할 뜻을 비쳤다.
그러나 구주류 및 중도측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당내기구를 구성해야 한다”고 비공식 신당추진기구 구성에 제동을 걸었다. 정균환 총무는 비공식 신당추진기구 구성안에 대해 “당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요한 것을 사적모임에서 밀어붙이기식으로 하는 것은 상당히 염려스럽다”고 비판했다.
김옥두 의원도 “당무회의라는 당 공식절차를 통한 공식기구가 돼야 한다”며 “비공식 기구를 만든다는 것은 또 다른 분파운동을 일으키게 된다”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동교동계 이훈평 의원은 “지금 신주류들이 하고 있는 것이 비공식기구인데 또무슨 비공식기구를 만든다는 것이냐”며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안의식기자 miracl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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