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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차기회장 30일 윤곽
입력2003-10-28 00:00:00
수정
2003.10.28 00:00:00
문성진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손길승 회장의 사임이 초읽기에 들어감에 따라 오는 30일 저녁 서울시내 모처에서 후임 회장 추대를 위한 긴급 회장단회의를 갖는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회장단회의에선 손회장이 공식사임할 것”이라며 “이건희 삼성회장, 구본무 LG회장, 정몽구 현대차회장 등 `빅3` 중 한 사람을 추대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빅3 회장`의 결심이다.
현명관 상근부회장은 최근 수차례에 걸쳐 “빅3 중 한 사람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 부회장은 특히 구본무 LG회장 추대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현 부회장도 “(구회장 추대를 위해) 삼고초려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힐 정도였다.
LG측은 이에 대해 “이미 구 회장이 (전경련 회장직을) 맡지 않기로 내부 의사결정이 끝났다”며 “이에 대해 더 이상의 언급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다시 한번 못박았다.
현대차와 삼성의 `거부`의사도 확고하다. 현대차는 “한 눈을 팔 게재가 아니다”며 회장수락 가능성을 일축했고, 삼성 역시 “말도 꺼내지 말라”는 입장이다.
전경련 회장단이 `빅3`를 옹립하지 못할 경우, 중견그룹에서 차기회장을 물색할 가능성도 크다. 이 경우 조석래 효성회장, 김승연 한화회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두 회장은 모두 미국 정ㆍ재계에 든든한 인맥을 갖고 있다는 게 강점이다.
특히 참여정부와의 코드맞추기를 의식할 경우 충분히 `젊은 회장으로 전경련을 쇄신해 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될 수도 있다.
재계 관계자는 “회장단의 차기회장 추대가 여의치 않을 경우 손 회장의 잔여임기(내년 2월)까지만 강신호 동아제약회장(최고령자)이 잔여임기를 채우거나 공석으로 놔두는 방안이 선택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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