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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중소기업 대출 늘린다

가계대출 시장이 급속도로 위축되면서 은행들이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해 중소기업 대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올해 중소기업대출 목표를 당초 계획보다 1조원 늘린 17조원으로 높여 잡았다. 한미은행도 올해 중소기업대출 목표 13조8,000억원을 이미 지난 5월에 달성하고 올 하반기에는 수익성 위주의 캠페인을 통해 꾸준히 대출을 늘려가기로 했다. 중소기업 전문은행인 기업은행은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연초에 잡은 중소기업대출 확장 목표액 9조5,000억원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고 우리은행과 조흥은행 등도 하한기가 끝나는 다음 달부터 중소기업 대출 마케팅을 적극 독려할 방침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는 부동산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대출을 늘린 반면, 하반기에는 중견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대출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경제여건이 차츰 좋아질 것으로 보여 대출 세일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은행들은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는 가운데서도 리스크 관리는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다음주 인사에서 전국 25개 영업본부에 여신심사역 2명씩 모두 50명을 신규 배치하기로 했다. 한미은행도 지점별로 대출심사를 강화하도록 지시하는 등 채권회수와 사후관리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은행들이 이처럼 중소기업대출에 비중을 두는 것은 최근 가계대출이 크게 위축되면서 중소기업대출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은 우려할만 한 수준이 아니다”며 “경기가 저점을 지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이 오히려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마케팅에 눈을 돌려야 할 시기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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