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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황복 대량양식 성공
입력2003-06-25 00:00:00
수정
2003.06.25 00:00:00
최석영 기자
독특한 맛과 육질로 미식가들이 입맛을 사로잡으면서도 멸종위기에 처해 귀한 대접을 받는 황복이 충북 영동의 한 산골마을에서 대량 양식되고 있다.
영동군 양산면 가산리에서 홍연수산을 운영하는 김홍연(43)씨는 지난해 5월부터 3,300㎡의 양어장에서 6만5,000여 마리의 황복을 기르고 있다.
작년 3월 충남 예산의 한 부화장에서 인공부화시킨 것으로 1년여만에 몸 길이 15∼18㎝, 무게 100g안팎으로 자랐다. 황복 1㎏에 4만4,000원을 호가해 2∼3개월 뒤 출하가 시작되면 7,000만원 이상의 소득이 기대된다.
3년 전까지 충남 부여의 가두리 양식장에서 복어를 기르던 김씨는 수온조절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이 곳에 들어와 민물양식을 시도했다.
바다에서 성장한 뒤 강 상류로 거슬러 올라와 알을 낳는 황복의 독특한 생태를 이용, 민물양식에 착안한 김씨는 소금으로 물의 염분농도를 5% 안팎으로 맞춘 뒤 엄선된 배합사료를 급여하는 방법으로 건강하고 싱싱한 복어를 길러내고 있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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