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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판매 대혼란 속으로
입력2003-07-04 00:00:00
수정
2003.07.04 00:00:00
김영기 기자
정부가 2,000cc이하는 6%, 2,000cc 초과는 9% 가량으로 승용차 특소세를 인하하기로 가닥이 잡히면서 소비자와 자동차 업계가 적지않은 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로 올해만 약 3~4만대의 추가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격 얼마나 내리나 = 현재로서는
▲1,500cc 이하 7%
▲1,500cc ∼2,000cc 10%
▲2,000cc 초과 14%로 되어 있는 3단계 특소세율이
▲2,000cc 이하 6%
▲2,000cc 초과 9% 등 2단계로 바뀌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렇게 되면 차급별 현행 대비 특소세 인하 폭은 1,500cc 이하의 소형차나 준중형차는 1%포인트, 중형차(1,500~2,000cc)는 4%포인트, 대형차(2,000cc이상)는 5%포인트로 배기량이 큰 중ㆍ대형차 일수록 인하효과가 크다. 이에 따라 소형차 인하 폭은 10만원 안팎에 불과하지만, 대형차는 150만~300만원, 수입차의 경우 많게는 1,000만원 가까이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언제 구입해야 하나 = 우선 혼란이 일고 있는 특소세 혜택 대상과 관련, 환급이 유력하기 때문에 4일 출고자들도 특소세 혜택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구입시기에 대해 전문가들은 특소세 인하가 시행된 직후 이 달 내로 차를 구입해야 가장 큰 혜택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특소세 인하로 차 수요가 살아날 경우 무이자 및 저리 할부, 옵션 무료제공, 세금지원 등 업계가 내수부진 타개를 위해 시행해온 출혈 마케팅이 사라질 것으로 보기 때문.
◇업체 어떤 혜택 보나 = 국산차 업계 가운데서는 전차종이 2,000cc급 이상인 쌍용차가 가장 큰 수혜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배기량 구분 기준이 2,000cc로 정해짐에 따라 현대ㆍ기아차도 반기는 분위기다.
배기량 기준이 당초 알려졌던 대로 1,600cc로 정해졌다면 1,500~2,000cc급 중형차의 특소세 인하효과는 1%포인트(10%→9%)에 불과하지만 2,000cc로 확정됨에 따라 인하효과가 4%포인트(10%→6%)나 돼 EF쏘나타, 카렌스, 옵티마, 엑스트렉 등도 특소세인하 덕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 판매 일시 마비= 정부가 승용차 특별소비세 개편을 통해 세율인하를 추진한다는 방침이 알려지면서 자동차 구입고객들이 특소세 인하 때까지 출고를 연기할 것을 요청하거나 계약을 해지하면서 자동차판매가 마비됐다. 영업소마다 고객들의 발길은 끊기고 특소세에 대해 묻는 전화만 빗발치고 있다. 자동차업체들은 정부가 7~8일께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특소세 개편안을 상정해 통과되는 대로 시행하겠다고 밝혔지만 고객들의 혼란이 큰 만큼 정확한 인하시기와 인하폭, 소급 여부 등을 최대한 빨리 명확히 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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