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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불황으로 지난 2개월 동안 무려 42만명의 자영업자가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자영업자 수는 558만7,000명으로 불과 두달 전인 지난해 11월의 600만3,000명에 비해 41만6,000명 줄어들었다. 1월 자영업자 수는 2000년 2월 552만4,000명을 기록한 이래 9년여 만에 최저치다. 자영업 경기가 2003년 카드대란보다도 악화됐다는 얘기다. 게다가 42만명이라는 수치는 2개월 동안 순감소된 자영업주를 의미하는 것으로 폐업 후 새로 창업하는 경우까지 감안하면 자영업의 도산 및 폐업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자영업 형태를 세분화해보면 종업원을 두고 사업을 영위하는 자영업주는 1월 146만8,000명을 기록해 150만명선을 밑돌았다. 이는 2000년 7월(145만3,000명) 이후 8년6개월 만에 처음이다. 게다가 종업원이 없는 ‘나 홀로’ 자영업자는 412만명으로 1999년 2월(406만9,000명)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영세 자영업자들의 몰락이 빠르게 진전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영업을 하고 있는 자영업자의 체감경기 역시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 소상공인진흥원이 지난달 서울 등 대도시를 포함한 전국 소상공인 사업체 44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경기동향’ 조사에 따르면 ‘이익이 난다’는 응답은 22.9%에 불과한 반면 28.4%는 ‘지난 6개월 사이 부채가 늘었다’고 답했다. 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고용은 경기에 다소 후행하는 특성이 있지만 자영업 고용은 경기와 동행하는 지표”라며 “올해 20만개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자영업 감소세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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