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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행진으로 2,000선 밑으로 떨어지면서 국내 주식펀드의 투자수익률도 부진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11일 오전 공시된 가격을 기준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국내 주식펀드는 전주 대비 3.20% 떨어졌다. 옵션 만기와 금리 결정, 중국 긴축우려 등 여러 악재가 혼재된 가운데 원ㆍ달러 환율의 하락으로 외국인의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것이 외국인의 순매도를 키웠다. 일반주식펀드는 한 주간(3~10일) -3.3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수익률(-2.96%)보다 0.34%포인트 낮은 것으로 펀드 내 투자비중이 높은 대형주가 3.37%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중소형주식펀드가 -1.32%로 가장 선방했다. 이는 중형주와 소형주 지수가 각각 1.69%, 0.22% 하락하는데 그쳤고, 코스닥지수가 농산물 가격 상승에 따른 농업관련주의 강세로 0.25% 상승했기 때문이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코스피200인덱스 펀드는 -3.11%의 수익률로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이외에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1.57%와 -0.94%의 주간수익률을 기록했다. 절대수익추구형인 채권알파는 -0.08%, 시장중립펀드는 -0.13%의 수익률을 거뒀지만 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0.01%를 기록해 국내 펀드 중 가장 높은 성과를 보였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펀드 598개 펀드 중 4개 펀드를 제외한 나머지 펀드 모두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181개 펀드는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철강금속 및 금융업종 테마펀드와 중소형주식 펀드들이 주간성과 상위권을 차지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채권펀드 63개 가운데 3개 펀드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개별 펀드 별로 살펴보면 중장기물 금리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여 중기채권펀드들 중 다수가 상위권에 올랐다. /황정연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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