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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조선보다 정유가 효자"

1분기 이어 3분기 매출도 조선 부문 앞서<br>설비 고도화 영향… 그룹 양대축 자리매김


올 들어 현대중공업의 연결 기준 매출에서 정유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조선 부문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의 기존 주력사업인 조선 부문은 사상 최악의 업황 침체로 매출이 정체된 반면 지난 2010년 인수한 현대오일뱅크의 정유 부문은 고도화설비 증설 덕에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탓이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이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인수한 정유 부문이 조선 부문과 함께 명실상부한 그룹의 양대 축으로 자리매김했다는 분석이다.

27일 관련업계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3ㆍ4분기 현대중공업은 조선(조선+해양) 부문에서 총 5조830억원의 매출을 올린 반면 정유 부문에서는 이보다 많은 5조2,68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 연결 매출에서 정유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39.9%로 조선 부문 매출비중 38.5%를 근소하게 앞서며 최대 매출비중을 차지했다.

현대중공업의 정유 부문 매출이 조선 부문을 처음 앞지른 것은 지난 1ㆍ4분기로 정유 부문 매출이 5조5,640억원을 기록하며 조선 부문(5조5,580억원)을 웃돌았다. 이후 2ㆍ4분기에는 조선 부문 매출(5조5,800억원)이 다시 정유 부문(5조3,610억원)을 앞섰으나 3ㆍ4분기 들어 또 다시 역전된 것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올해 정유 부문에서 21조7,23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려 조선 부문(21조1,500억원)보다 많은 돈을 벌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는 조선 부문 매출이 22조810억원으로 정유 부문(18조8,190억원)보다 3조원 이상 많았다.

이처럼 정유 부문이 현대중공업의 최대 사업부로 떠오른 것은 지난해 9월 현대오일뱅크의 제2 고도화설비가 본격 가동되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3ㆍ4분기 정유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증가한 반면 조선 부문 매출은 2010년 이후 저가에 수주한 물량이 실적에 반영되며 전년 동기 대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이 올 들어 조선 부문에서 극심한 수주 부진에 시달리고 있어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 들어 현대중공업의 조선 부문 수주실적은 117억달러(현대삼호중공업 포함)로 올해 수주목표인 240억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이윤상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조선 부문의 수익성 하락과 전기전자 부문의 적자, 그린에너지 부문의 낮은 가동률은 단기간에 개선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며 "이제는 정유 부문이 최대 매출비중을 차지하면서 국제유가 변화에 따른 현대오일뱅크의 수익성 변화가 향후 현대중공업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조선ㆍ해양ㆍ플랜트ㆍ엔진기계ㆍ전기전자ㆍ그린에너지ㆍ건설장비 등 총 7개 사업 부문을 두고 있으며 정유업체인 현대오일뱅크를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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