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배(사진ㆍ55)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은 3선 의원 출신으로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거물급 최고경영자(CEO)다. 정치인 출신이지만 과기정위 위원장을 지낼 만큼 과학과 기술에 높은 관심을 쏟으며 내공을 쌓았는데 전기안전 업무에서도 탁월한 실력을 발휘하며 공사의 새 비전으로 ‘세계 최고의 전기안전 전문기업’을 제시했다. 그는 “앞으로 선진국을 가늠하는 잣대는 국민 소득보다는 안전과 환경이 될 것” 이라며 “전기안전에 관한 한 국제적인 표준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사장은 공사가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차원에서 전기안전 서비스의 해외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그는 “중국을 비롯해 베트남과 태국ㆍ인도네시아 등에 위치한 국내 기업이나 해외 기업의 현지 공장에 대한 전기 안전진단 업무를 잇따라 확보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안전공사는 오만 석유화학 플랜트 설비, 남극 세종기지, 나이지리아 원유시추선의 전기 안전진단 사업도 맡아 영역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임 사장은 요즘 전기안전공사의 최대 숙원인 ‘사용 전 점검 일원화’를 관철시키기 위해 맹렬히 뛰고 있다. 그는 “현재 건물 준공 전 전기설비를 공사나 한국전력이 모두 점검할 수 있는데 검사와 점검은 안전기관이 맡는 게 순리” 라며 “한전과 전기안전공사는 엄연히 별개 공기업으로 한전은 전력을 생산, 공급하고 공사는 전기시설을 검사, 점검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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