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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결혼’ 상품등장…비용 480억
입력2003-12-23 00:00:00
수정
2003.12.23 00:00:00
최문선 기자
4,000만 달러(약 480억원)짜리 우주 결혼식 상품이 나왔다.러시아 항공우주국은 21일 “민간인이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결혼식을 올리거나 신혼여행을 할 수 있는 10일 일정의 우주여행상품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미 1인당 2,000만 달러의 민간인 우주여행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인 데니스 티토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마크 셔틀워스가 각각 여행을 즐긴 바 있다. 이번 우주 결혼식 비용이 4,000만달러인 것은 이 같은 기존 책정 비용(2,000만달러)에 머리수 2를 곱한 것이다.
돈이 있다고 해서 누구나 우주 여행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여행 희망자는 스스로 건강하다는 것과 또 자신이 테러 조직이나 불법 자금과 연관이 없다는 것 등을 증명해야 한다. 우주 생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8~10개월간의 힘든 특별 훈련도 받아야 한다.
이번 우주 결혼식 상품에서 가장 궁금한 부분은 신혼 부부가 우주에서 신방을 차릴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러시아 항공우주국은 이 부분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들은 우주에서 임신할 경우 태아에 이상이 생길 것을 우려해 기본적으로 성관계를 금지하고 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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