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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상가 '리모델링 바람'

명동상가 '리모델링 바람'서울 중구 명동일대에 상가 리모델링이 잇따르고 있다. 6일 명동일대 부동산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상가분양전문업체들이 명동의 노후 상가나 업무용건물 등을 사들인 뒤 패션점으로 개축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동대문·남대문 지역의 신규 상가건축 수요가 거의 끝났다고 판단한 분양업체들이 명동지역으로 몰리기 시작한 것. MD리얼티컨설팅 이재희사장은 "밀리오레 명동점 개점이후 상가분양을 전문으로 하는 큰 손들이 이 지역으로 몰리고 있다"며 "이들은 주로 경매에 나오거나 낡은 건물을 매입해 리모델링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리모델링이 진행중인 이 일대 상가들은 모두 6곳. 대부분 패션 상가로 바꾸기 위한 것으로 주기둥만 남겨둔 채 외벽까지 모두 헐거나, 건물전면·계단만을 새롭게 꾸미는 작업이 한창이다. 이중 규모가 가장 큰 것은 충무로 24-23의 '캣츠'. 상가분양전문업체인 크레온이 경매시장에 나온 기존의 논노매장을 사들여 개축하는 것으로 대지 209.9평에 지하1층·지상 10층·연면적 2,109평 규모다. 옛 한빛은행 명동지점 역시 상가로 변신중이다. 지점 이전으로 나온 매물을 중앙개발이 사들여 패션잡화상가 '몰리지'로 바꾸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옛 금강제화건물(충무로 32)도 스포츠패션용품점인 '스프리스'로 리모델링중이며 옛 엘칸토매장은 패션상가인 '하트존'으로 개축된다. 충무로 31의 노후건물도 패션매장으로 새단장될 계획이다. 이 지역의 한 상가분양대행업자는 "지난 3월 명동이 관광특구로 지정된 이후 상권이 다시 활성화되리란 기대때문에 리모델링이 늘고 있는 것 같다"며 "주변에 노후건물이 많은 만큼 리모델링 붐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병권기자NEWSROOM@SED.CO.KR 입력시간 2000/09/06 20:43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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