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해외펀드 환헤지여부 "고민되네"

향후 환율 안정땐 환헤지 유리…예측 어려워 선택 신중을


‘해외펀드 환헤지,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해외 증시가 연일 10% 가까운 폭등세를 연출하면서 해외 펀드의 수익률 상승이 기대돼 환헤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고민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주 환율이 1,400원까지 오를 때만 해도 환노출형 펀드가 수익 면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했지만 최근 환율이 급격히 안정세를 되찾으며 장중 1,100원대까지 떨어짐에 따라 환헤지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마다 펀드 투자스타일이 다른 만큼 일률적으로 결정할 수는 없지만 외환도 투자의 선택요소가 된 추세를 감안할 때 환헤지형보다 환노출형이 나을 수도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1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환율 급등에 따라 환헤지 유무에 따른 수익률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삼성당신을위한N재팬주식종류형’은 환헤지한 펀드의 1년 수익률이 -53.32%인 반면 환노출형 펀드는 -19.8%로 격차가 무려 33.5%포인트나 벌어졌다. 최근 환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이 같은 수익률 차이는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해외펀드를 환헤지할 경우 환율이 올랐을 때 가치 상승에 따른 이익을 전혀 누릴 수 없지만 반대로 해당 통화의 가치가 하락할 때(원ㆍ달러 환율이 내릴 때)는 손실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환율이 크게 올랐다가 다시 안정을 찾아가는 현재 시점에서 환헤지를 하면 향후 환율이 내려 안정세를 유지할 경우에도 단기간에 크게 오른 환율을 적용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효과는 더욱 커질 수 있다. 김지은 슈로더투신운용 마케팅부장은 “요즘 같은 시기에 환헤지에 나서면 환헤지가 추구하는 장점을 그대로 누릴 수 있게 된다”며 “해외 펀드는 어디까지나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인 만큼 환을 투자 대상으로 볼 것인지 여부에 따라 환헤지 유무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환율 변동이 급격하게 이뤄졌고 무엇보다 외환 시장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개인 펀드 투자자들의 경우 향후 환율 변동을 예측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에서 환헤지 여부는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지난해까지 장기간 저환율 기조가 이어졌을 때 환율은 당연히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하에 해외 펀드 투자자들의 90% 이상이 환헤지를 걸었지만 결론적으로는 큰 손해를 봤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단기적으로는 환율이 떨어졌지만 장기적으로는 환 움직임을 점치기 쉽지 않은 만큼 섣불리 방향성을 예측하는 것은 올바르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엄연한 투자의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대부분의 해외 펀드는 환헤지형으로 출시되는 등 선택의 폭이 극히 적다”며 “해외 펀드에서는 환율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펀드 가입 전에 환헤지나 환노출 각각에 대해 깊은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최근 환율 폭등에서 볼 수 있듯 해외펀드 투자시 환헤지를 하는 것이 최선은 아니다”라며 “환헤지는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고 환율 상승에 따른 수익률 상승 기회도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상훈기자 flat@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