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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금리 인하 증시에 미치는 영향] 이미 시장반영, 장기론 긍정영향

콜금리 인하가 당장 증시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하지는 않겠지만 하반기 경기회복 가시화 기대감에는 어느 정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3일 증시는 콜금리 인하 단행에도 불구하고 과거와 같은 상승세를 나타내지는 못했다. 지난 2001년 9ㆍ11테러이후 이뤄진 50bp(0.5%포인트) 콜금리 인하 당시에는 종합주가지수가 16.17포인트(3.4%) 급등하며 시장을 상승세로 전환시키기도 했지만 이번 인하는 이미 기대감이 시장에 대부분 반영된 상태로 주식시장에 단기 호재로 작용하지는 못했다. 김일구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4월중순부터 콜금리가 25bp 인하될 것으로 예측돼 왔고 그 영향도 증시에 대부분 반영됐다”며 “이미 시장에 희석된 콜금리인하보다는 앞으로 경기에 대한 통화당국의 전망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이번 콜금리인하가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상재 현대증권 경제분석팀장은 “4.25%나 4%나 저금리는 마찬가지기 때문에 이번 콜금리 인하가 일반적인 금리인하 효과인 저금리에 따른 기업설비투자 확대로 이어지기는 어렵지만 경기가 2ㆍ4분기 저점을 확인하고 하반기 회복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춰가고 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과거 콜금리인하 이후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순매수 규모를 확대하며 증시 유동성을 강화시키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 2001년 2월, 7월, 8월 세차례의 콜금리 인하 당시 외국인은 인하후 3개월동안 꾸준한 매수세를 펼쳤다. 홍순표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5조원 규모의 추경예산 편성에 이은 이번 금리인하는 참여정부가 경기부양에 강한 의지가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며 “이러한 정부의 의지는 외국인투자자에게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믿음을 심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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