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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부 고위간부 인사 지연 ‘김칠두차관 책임론’ 대두
입력2003-04-14 00:00:00
수정
2003.04.14 00:00:00
정문재 기자
산업자원부가 1급을 비롯한 고위 간부에 대한 인사를 아직도 마무리하지 못하자 `차관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윤진식 장관이 아직 산자부 업무 특성이나 간부 인사들을 완전히 파악하지 못한 탓에 김칠두 차관이 1급 등 고위 간부 인사를 주도적으로 처리해야 하나 인사문제가 계속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후배들을 위해 용퇴하지 않는 간부도 문제가 있지만 차관이 적극적인 설득을 통해 인사의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산자부는 김칠두 차관의 행시 1기수 선배인 하명근 무역위원회 상임위원(행시 13회) 등 1급 인사를 아직도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다. 특히 산자부에는 현재 자원정책심의관, 감사관, 무역조사실장 등 국장 자리가 3개나 비어 있는데다 국가균형발전업무를 전담할 지역발전국(가칭)도 신설할 예정이기 때문에 4개 국장 자리가 아직도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1급 인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국장급은 말할 것도 없고 과장급 인사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다수 간부 직원들이 “언제 자리를 떠날지도 모르는데 일이 손에 잡히겠느냐”며 인사에만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과장급 간부는 “인사문제가 꼬인 것은 선뜻 물러서지 않는 1급 간부에게 직접적인 원인이 있지만 차관의 적극적인 노력도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정문재기자 timot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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