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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경영정상화' 속도 붙는다

국내외 판매량 꾸준히 늘고 신차 'C200' 8월 출시 앞둬<br>유휴부지 매각 통한 자금 유입도 가시화

쌍용차가 지난 4월29일 개막된 부산 국제모터쇼에서 오는 8월 판매 예정인 신차 '코란도C'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사진=서울경제DB

쌍용차의 경영 정상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 수출이 늘어나면서 월간 판매량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다 오는 8월 중 신차 C200을 출시, 하반기 판매량 급증을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유휴부지 매각에 따른 자금유입도 정상화에 힘을 실었다. 쌍용차 경영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인수에 관심을 갖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등 이달부터 시작되는 매각작업 역시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2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의 경영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 쌍용차는 무엇보다 신차 '코란도C(프로젝트명 C200)'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일단 6월 말부터 평택공장에서 양산에 돌입해 이르면 8월 중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쌍용차의 한 관계자는 "시판 전에 판매물량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일단 6월 말부터 양산을 개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쌍용차는 지난 4월29일 개막된 부산모터쇼에서 코란도C와 이를 기반으로 개발한 전기차를 공개하는 등 사전 마케팅을 시작했다. 최근 들어 수출 중심으로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도 쌍용차 경영 정상화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3월 5,724대로 지난해 1월 법정관리 신청 이후 가장 많은 판매량을 올린 쌍용차는 이달 6,000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중 4,000대가량이 수출 물량으로 해외시장 판매에 탄력이 붙고 있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와 스페인 등 기존 판로가 있는 시장에서의 판매 증가와 더불어 새로 개척한 중남미에서도 판매가 조금씩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쌍용차는 월 판매량 7,200대면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따라서 상반기 중 손익분기점 도달이 가능한 판매실적 달성도 기대하는 눈치다. 유휴부지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 역시 가시화되고 있다. 쌍용차는 포승공단 2차 부지 매각작업을 지난달 말 마무리했다. 8만3,000㎡(약 2만5,000평)의 부지를 팔아 360억원의 자금이 들어온다. 나머지 5만㎡(약 1만5,000평)가 매각되면 추가로 240억원가량을 확보할 수 있다. 쌍용차는 시가 1,000억원 규모의 안성물류센터 부지 매각도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쌍용차의 경영이 차츰 회복세를 타면서 매각작업 역시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달 초 매각공고를 내 매각 절차를 시작할 쌍용차는 이후 인수의향서(LOI) 접수 및 입찰 등을 거쳐 8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매각공고 전부터 3~4개의 국내외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는 등 일찌감치 인수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에 대해 쌍용차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잠재적 투자자들이 구두로 인수 의사를 보인 것뿐"이라며 "인수의향서가 접수돼야 인수 후보들의 실체가 분명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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