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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천년 새금융] HSBC 서울지점
입력2000-06-25 00:00:00
수정
2000.06.25 00:00:00
성화용 기자
[새천년 새금융] HSBC 서울지점HSBC의 한국진출은 113년전인 188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제물포에 국내 첫 사무소를 개설한 HSBC는 1920년대까지 우리나라에서 금융업무를 영위하다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1929년 부득이 제물포사무소를 페쇄하게 됐다.
이후 1982년에 다시 부산에 지점을 개설해 한국시장과의 인연이 이어졌다. 이어 1984년에는 서울지점을 열어 주로 기업금융에 주력하며 기반을 넓혀왔다.
그러나 HSBC가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98년 11월 서울의 각 영업점에서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소매금융에 나서면서부터. 현재는 서울지점의 개인금융센터, 삼성지점, 압구정지점, 부산지점등 4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한때 서울은행 인수를 검토했을만큼 한국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아직은 시중은행들을 위협할만큼 성장속도가 빠른 것은 아니다.
◇소매금융 본격화=지난 4월부터 시판에 들어간 HSBC의 주택담보대출은 획기적인 금리와 혜택으로 발매 1개월여만에 1,5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조건은 30년 상환에 연 8.5%의 금리, 최고 5억원. 게다가 대출시 발생하는 근저당설정비와 인지대등의 부대비용을 모두 HSBC가 부담하는 등 시중은행들을 놀라게 할 정도의 파격적인 상품내용.
이같은 과감한 영업전략은 한국의 소매금융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선언적인 의미가 담긴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았다.
이밖에 HSBC의 주력상품중 하나인 외화종합예금은 예치기간 제한이 없고 한 통장으로 10개국 통화를 거래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서비스로 승부한다=아직 점포망이 취약하고 대중적인 거래기반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서비스의 질은 최고 수준. 특히 VIP고객에 제공하는 프라이빗 뱅킹은 씨티은행과 함께 국내은행들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HSBC는 한달동안 5,000만원 이상의 예금잔고를 유지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금관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회원이 되면 전용 객장에서 전담직원으로부터 1대1 서비스를 통해 투자계획 전반에 대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해외이주자나 유학생들에게 HSBC의 서비스는 더욱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세계 80개국에 5,000여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어 이주국가의 HSBC은행 계좌를 서울지점에서 미리 개설할 수 있으며, 신용카드 발급도 주선해준다. 유학전담센터에서는 유학생들에게 750~1,500파운드의 무이자대출, 연회비없는 신용카드발급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수출입금융·증권수탁부문의 서비스도 자랑거리. 통합전자뱅킹시스템인 「HEXAGON」을 통해 연중무휴로 계좌이체와 해외송금, 신용장개설등이 가능하며 증권전문지 글로벌은 96년부터 99년까지 4년연속으로 HSBC를 한국내 최우수 증권관리기관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향후계획=98년부터 시작한 한국내 소매금융을 대폭 강화할 방침. 우선 올해중 분당을 비롯한 3~4개 영업점을 신설하고 「모빌 뱅킹」을 통해 더욱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신용카드 발급등 서비스 확충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특히 HSBC는 앞으로 전세계에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장점을 살려 특화된 금융상품을 선보일 예정. 예를들어 고객이 집이나 사무실에 앉아서 전세계 5,000여개 HSBC 점포망을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상품개념을 연구중. 또 파격적인 조건의 증권 및 보험연계 상품등을 구상하고 있다.
성화용기자SHY@SED.CO.KR
입력시간 2000/06/2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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