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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장 별세
입력2003-02-26 00:00:00
수정
2003.02.26 00:00:00
정민정 기자
천성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장이 26일 오전5시께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자택에서 지병인 고혈압으로 별세했다. 향년 69세.
천 위원장은 지난해 6월부터 대통령자문기구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장을 맡아오면서 과학영재 육성방안을 비롯한 국가 과학기술정책 기본방향 및 전략을 제시해 관련 정책 입안에 큰 공을 세운 것으로 평가된다.
또 정부의 해외과학기술자유치정책에 따라 지난 72년 미국에서 귀국, 한국과학기술원(KAIST) 창립 때부터 교수로 재직하면서 첨단학과인 재료공학과를 신설해 이 분야의 인재양성 및 학술 발전에도 지대한 공을 세웠다. 특히 KAIST를 포함한 정부 출연연구소들이 세제혜택 감소, 정년단축 등 어려움을 겪을 시기인 82~84년 KAIST 부원장으로 선임돼 연구소 육성방안을 적극 제시하기도 했다.
90~91년 KAIST 부원장직을 다시 맡았고 91~94년 원장으로 재직하면서 KAIST를 세계적인 연구 중심 교육기관으로 발전시키는 데 공을 세웠다. 96~2000년에는 국립 대전산업대학교 총장을 지내기도 했다.
고인은 미국 유타대학교 재학시절인 68~74년에는 중석화학증착기술을 연구해 이를 국내 절삭공구에 적용, 수명을 향상시키는 등 경제발전에도 직접 기여했다. 유가족으로는 부인 김영자(64)씨와 천승권ㆍ미선씨 등 1남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3월2일 발인한다. 장지는 경기도 광주 선영. (02)3010-2292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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