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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028260)이 삼성물산(000830)과의 합병 무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급락했다.
제일모직은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7.14%(1만3,000원) 하락한 16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급락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합병이 무산될 수 있으며 외국인투자가들의 소송 제기 등 합병 과정 또한 험난할 것이라는 예상이 제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철범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삼성 측의 우호 지분은 19.8%인 데 비해 엘리엇매니지먼트에 우호적일 것으로 보이는 외국인투자가 지분은 26.7%"라며 "국민연금 또한 어떤 태도를 취할지 유동적인 상황에서 표 대결시 삼성그룹에 우호적인 지분이 부족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합병이 무산되면 삼성물산 주주는 주식을 보유하고 제일모직 주주는 차익실현에 나서야 한다"며 "합병이 성사되더라도 주가상승 여력은 적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 주가도 이날 2.34%(1,600원) 하락한 6만6,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10일 7만5,000원까지 주가가 오른 뒤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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