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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내달중순 열릴듯

한미 "핵폐기 착수 맞춰 개최"

미국을 방문 중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28일(현지시간) 국무부 청사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가진 뒤 북한이 핵 폐기 초기 조치 이행에 착수하는 대로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차기 6자회담을 재개, 실질적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영변 핵 시설 폐쇄를 포함해 핵 폐기 초기 조치가 완료되지 않더라도 북한의 영변 핵 시설 폐쇄조치와 맞물려 다음 6자회담을 개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소식통들은 현재 북한에 체류 중인 국제원자력기구(IAEA) 실무대표단의 활동과 IAEA 절차 등을 감안할 때 핵 시설 폐쇄 착수시점을 오는 7월10일 전후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차기 6자회담도 수석대표 회동이나 전체회의 형식으로 7월 둘째 주나 셋째 주 초에 열릴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6자 외무장관 회담은 8월 초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멜리사 플레밍 IAEA 대변인은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 인터뷰에서 “다음달 9일 열리는 임시이사회가 북한 핵 폐쇄 검증 문제를 처리할 예정”이라며 “이사회 승인 후에는 며칠 안으로도 검증단의 북한 파견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남북은 29~30일 개성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서 접촉, 북핵 2ㆍ13합의 이행과 관련해 우리가 지원하기로 한 중유 5만톤 공급 문제를 논의한다. 2ㆍ13합의 이행을 위한 각국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송 장관과 함께 워싱턴을 방문한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협상 파트너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별도로 회동, 핵 시설 폐쇄와 2단계에 해당되는 불능화 조치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또 6자회담 일본 측 수석대표인 사사에 겐이치로 외무성 아시아ㆍ대양주 국장은 28일 방일한 러시아 측 수석대표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차관과 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 포기를 향한 초기 단계 조치의 조속한 이행을 위해 양국이 연대해나갈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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