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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글로벌 통신사업자 발돋움

이달 20일 무궁화5호 위성 발사 계기<br>전파영역 中동부·러·日·필리핀까지 포함<br>중계기 임대·콘텐츠 송출사업등 진출 박차


KT가 무궁화 5호 위성 발사를 계기로 글로벌 통신사업자로 발돋움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무궁화위성 5호를 활용해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콘텐츠 송출, 위성 통신, 선박용 인터넷 서비스, 중계기 임대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무궁화 5호는 KT가 국방부와 공동으로 3,000억여원을 투자해 쏘아 올리는 네 번째 통신 위성(무궁화 4호는 없음)으로 이달 20일(한국시간) 태평양 공해상에서 발사된다. 이 위성은 국내 최초의 민ㆍ군 공용위성으로 정지궤도(고도 3만6,000km)에서 3개월간 시범운행을 거쳐 11월말부터 상용화된다. 특히 무궁화 5호의 중계 범위(커버리지)는 한반도는 물론 중국 동부와 러시아 일부 지역, 일본, 타이완, 필리핀 등을 포함한다. KT가 지금까지 쏘아올린 통신 위성은 모두 국내용이었지만 무궁화 5호를 계기로 다양한 글로벌 위성영업을 펼칠 수 있게 됐다. KT는 현재 아시아 지역 방송사업자나 통신 업체들을 대상으로 국내 드라마 등 방송 콘텐츠 송출 서비스를 비롯해 중계기 임대 사업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국내 방송사들이 무궁화 5호를 통해 방송 콘텐츠를 직접 송출할 경우 아시아 지역에서도 위성안테나만 있으면 손쉽게 한국 드라마를 시청할 수 있다. 현재 해외 교민들의 경우 국내 방송 프로그램은 오직 아리랑 TV를 통해서만 시청할 수 있다. 한편 KT는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본사와 해외 지사간의 화상회의를 포함한 다양한 위성통신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 동남아시아 지역을 운항하는 선박들을 대상으로 위성을 통해 통신과 방송뿐 아니라 인터넷서비스까지 한꺼번에 사용할 수 있는 정액제 서비스도 준비중이다. KT의 한 관계자는 “무궁화 5호는 기존 무궁화 위성과 달리 전파 영역이 처음으로 아시아권역으로까지 확대됐다”며 “앞으로 위성을 활용해 해외영업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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