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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백두사업 총괄팀장] "국방부에 백두사업 중단요청"

문민정부 시절 백두사업(통신감청용 정찰기 도입사업) 실무팀이 납품업체로 선정된 미국 E-시스템사의 납품예정 장비에서 사업제안서(PROPOSAL) 내용과 달라진 성능상의 결함을 발견, 수차례 개선을 촉구했으나 E-시스템이 계속 묵살해 국방부에 백두사업 중단을 요청했던 것으로 드러났다.또 국방부가 장비도입시 실무부대의 의견을 무시하고 백두사업 장비 선정 때는 린다 김(한국명 김귀옥·47)을 로비스트로 내세운 E-시스템사의 장비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져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E-시스템사는 린다 김 외에도 백두사업의 본격추진을 지시한 이양호(李養鎬) 전 장관의 공사 동기생을 국내 에이전트로 내세워 백두사업 실무자를 상대로 로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군무관리관으로 백두사업을 총괄지휘하다 린다 김으로부터 1,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던 권기대(權起大·57·육사22기) 예비역 육군준장은 4일 『97년 6월 미국으로 간 백두사업팀 요원들이 E-시스템 장비에서 납품제안서 내용과 다른 성능상 주요 결함들을 발견해 E-시스템측에 수차례 개선을 촉구했으나 이행하지 않았다』며 『E-시스템측에 성능개선 압력을 넣기 위해 그해 8·9월경 국방부에 사업중단을 정식으로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정곤기자MCKIDS@SED.CO.KR 입력시간 2000/05/0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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