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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CB·BW 주식전환 급증

랠리영향 지난달만 50건 222억 달해<BR>유상증자도 2년여만에 월 30건 넘어


코스닥시장이 뜨면서 전환사채(CB)ㆍ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주식 관련 사채의 주식전환과 유상증자가 급증하고 있다. 1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코스닥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1월에만 24.35% 상승하는 등 랠리를 보이자 주식 관련 사채의 주식전환이 크게 늘어났다. 코스닥시장의 침체기에는 애물단지 취급을 받던 CBㆍBW의 주식전환은 1월에만 50건, 222억원 규모에 달했다. CBㆍBW의 주식전환은 증시가 반짝 상승했던 지난해 8월 58건(232억원)이었다가 이후 9월 21건(138억원), 10월 3건(7억), 11월 10건(151억원), 12월에는 10건(41억원)에 그치는 등 실적이 미미했다. 휴대폰 제조업체인 VK의 경우 1월에만 6건, 총 34억원 규모의 해외전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청구됐다. 은성코퍼레이션은 10차에 걸쳐 13억원 규모가 전환됐으며 한글과컴퓨터는 21억원 규모의 BW가 3차례에 걸쳐 전환청구됐다. 이밖에 아라리온도 해외전환사채 25억원이, 유무선 결제서비스 업체인 모빌리언스가 발행한 CB 가운데 4억5,000만원 규모가 주식전환이 청구됐다. 유상증자도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1월 들어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한 업체는 총 32곳으로 월별 기준으로는 2003년 이후 2년여 만에 30여건을 넘어섰다. 발행규모로는 아이엠아이티가 130억원으로 가장 컸으며 와이드텔레콤(105억원), 엘케이엔씨(73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유상증자의 특징은 일반공모 증자가 크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1월 중 일반공모에 의한 유상증자는 15건이었다. 지난해에는 12월 9건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6건 이하였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대부분 99ㆍ2000년 기업공개를 한 코스닥기업들의 자금 사이클상 자금이 필요한 시기가 됐다”며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일반의 생각과는 달리 중소ㆍ벤처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여전히 어렵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최근 유상증자 급증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주식전환 청구와 유상증자는 결국 유통주식수 증가를 불러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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