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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비디오 디코더 마무리단계/국내 기술개발 현황

◎전자4사 영역 분담 TV부품 소형화 박차/2000년 시험방송·2002년 본격방송 예상디지털방식의 고선명TV(HDTV·High Definition)는 TV시청자들이 안방에 누워 영화처럼 선명한 화질과 CD(콤팩트디스크)수준의 음질을 즐길 수 있는 차세대 영상매체다. 아날로그방식도 있지만 이는 채널의 잡음으로 화질의 선명도가 떨어진다. 아날로그를 고집해 온 일본이 최근 디지털방식으로 돌아선 것도 바로 이같은 이유에서다. 디지털 HDTV의 최종목표는 35㎜ 필름을 사용하는 극장식 현장감을 안방의 TV에서 구현하는데 있다. 게다가 미래형 TV의 완결판으로 불리는 HDTV가 제공할 무선호출서비스, 홈쇼핑, 주문형영화 등 각종 첨단서비스도 시청자들에게 빼놓을수 없는 혜택이다. 또 주사선수가 1천9백20개(인터레이스방식의 경우)로 현재 TV(5백25개)보다 3배이상 많고 모니터구성비가 4대3인 기존TV에 비해 16대9여서 눈의 피로가 덜한 것도 장점이다. 국내에서의 HDTV개발은 지난 93년 생산기술연구원이 수상기를 개발해 대전 엑스포에 전시한 것이 처음이다. 그러나 당시 수상기는 크기가 캐비넷만해서 실용화에 문제점이 많았다. 이에따라 현재 개발중인 HDTV는 관련부품을 ASIC(주문형반도체)화 함으로써 부피를 줄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본격적인 HDTV개발은 지난 95년 12월 한국전자부품종합기술연구소가 주관이 돼 국책사업인 G7(선도기술개발사업)으로 진행하면서부터다. 전자부품연구소가 시스템통합개발과 전체사업을 관장하고 민간업체로는 삼성전자, 현대전자, 대우전자, LG전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삼성과 현대가 오디오 및 채널부문을, 대우와 LG가 비디오부문을 각각 맡고 있다. 삼성은 전송부문과 오디오디코더의 ASIC 개발을 거의 마쳐 98년 상용화를 앞두고 있으며 LG는 비디오디코더의 ASIC 개발을 끝내고 HDTV수상기 상용화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대우와 현대도 그동안 국책개발과제로 전자4사가 분담개발해 온 ASIC을 조만간 통합해 HDTV 시제품을 제작하는 시점부터 상용화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이같은 국내개발상황을 볼 때 2000년말께면 국내에서도 HDTV 시험방송이 실시되고 HDTV 본방송은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시작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국내 HDTV규격은 정보통신부가 지난 95년 잠정규격을 발표한데 이어 올해안에 최종규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내년 1월부터 HDTV 본방송을 실시키로 해 빠르면 올해말부터 관련수상기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거대한 미국 HDTV시장을 겨냥한 미국과 일본, 유럽 및 한국가전업체들의 제품개발을 위한 발걸음도 한결 빨라지고 있다.<박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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