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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영웅전] 고수들의 행마

제6보(62~78)


백62부터 흑67까지는 이렇게 될 자리. 흑은 중원의 두터움을 쌓았으므로 장차 하변 백대마에 대한 공격을 엿볼 수 있게 되었고 백은 백대로 상당한 두터움이 생겼으므로 우상귀 방면의 흑대마에 대한 공격권을 갖게 되었다. 백68은 흑대마의 연결을 차단한 수. 이제는 흑대마가 당장 위험하게 되었으므로 69로 수습에 나선 것은 당연한데 다시 여기서 절정 고수들의 탁월한 행마감각들이 등장한다. 우선 흑71로 가만히 물러선 이 수가 장쉬의 심모원려를 잘 나타내 준다. 보통은 참고도1의 흑1로 단수치게 되는 자리지만 장쉬는 여기서 냉정하게 그 다음의 행마를 읽고 있다. 참고도1의 흑1이면 백은 2로 잇고나서 4, 6으로 두는 수순이 득의의 진행이 된다. 흑대마는 아직도 미생이다. 장쉬가 흑71로 물러서자 이번에는 요다가 고민에 빠졌다. 기세상으로는 참고도2의 백1로 훌쩍 뛰어나오고 싶은데 흑2, 4로 모양을 정비하는 수순이 너무도 좋아보인다. 백이 A로 째는 수가 성립될 것 같지만 흑B로 물러서는 수가 좋아 아무것도 안된다. 숙고 끝에 요다는 아예 백72로 끊는 강경책을 선택했다. 축머리는 백에게 유리하므로 흑은 73이하 77로 몰아 버릴 수밖에 없고 백은 상변에 큼지막한 실리를 장만하게 되었다. 검토실에서는 백이 유망하다는 진단이 나오기 시작했다. 흑대마는 여전히 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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