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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을 환경관련사업 적극 진출

◎2000년까지 슬러지 액화처리장치 등 개발갑을그룹(회장 박창호)이 섬유공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이용한 소각장치를 개발키로 하는 등 환경관련 사업에 적극 진출한다. 갑을그룹은 9일 그동안 자체 공장에 적용하는 환경관련 기술을 보다 발전시켜 이를 사업화하기로 하고 ▲슬러지 액화처리 장치 ▲역삼투막 시설을 응용한 폐수처리제 ▲폴리에스터 등 천조각을 이용한 소각로 등 3개 기술을 개발, 오는 2000년부터 실용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갑을은 이를 위해 최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와 공동으로 염색폐수 슬러지 액화처리 장치를 오는 99년까지 국내 최초로 개발키로 했다. 이 장치는 염색폐수 슬러지를 액화시켜 슬러지에 포함된 유기물을 오일형태로 전환, 대체에너지로 사용하는 한편 처리 최종과정에서 남은 슬러지 가루를 이용, 플라스틱 필터나 벽돌 등으로 활용토록 하는 폐수처리 장치다. 염색공장에서 배출되고 있는 슬러지는 대부분 해양투기되고 있으나 런던협약에 따라 조만간 국내에도 해양투기가 금지될 것으로 보여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갑을측은 기대했다. 갑을은 또 종전의 폐수처리제인 고분자 응집제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역삼투막 시설을 이용, COD(화학적 산소요구량)와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에 영향이 없는 안전하고 사용이 간편한 제품을 2000년까지 개발할 방침이다. 이밖에 폴리에스터와 레이온 등 섬유공장에서 버려지는 각종 천조각을 완전 연소시키는 소각로 제작도 계획하고 있다.<권구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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