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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폭스바겐 자회사 매각 가능성… ‘일파만파’


[앵커]

유럽에서도 폭스바겐의 디젤차량에 배출가스저감 눈속임 장치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초로 밝혀진 미국은 물론 영국에서도 소비자들의 집단소송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각국에서의 손해배상과 벌금, 또 주가하락이 이어지면서 존폐의 갈림길에 놓인 폭스바겐그룹이 자회사를 매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훈규기잡니다.

[기자]

지난해 매출 270조원, 영업이익 17조원.

올해 상반기 세계에서 가장 많은 504만대의 차를 판 회사.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사건이 있기 전 폭스바겐그룹의 성적표입니다.

하지만 사상 초유의 조작사건이 밝혀지면서 폭스바겐은 끝을 가늠하기 어려운 내리막길에 놓였습니다.

일각에서는 존폐의 위기에 몰린 폭스바겐이 자회사를 매각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폭스바겐그룹은 아우디, 포르셰, 부가티, 람보르기니, 상용차 스카니아까지 유명 브랜드 10여개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폭스바겐 측은 미국에서 받게 될 벌금과 대량 리콜 등에 대비해 약 8조 5,000억 원의 충당금을 준비했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당국이 부과할 것으로 전망되는 벌금규모만 21조원에 달합니다.



특히 미국에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가 존재해 이 금액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차량 안전과 품질에 대한 문제는 늘 있어 왔지만, 이번 사건은 ‘고의조작’이라는 측면이 있기때문입니다.

여기에 폭스바겐이 리콜해야 할 차량 규모는 세계적으로 1,1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미국과 영국에서처럼 소비자들의 소송이 전 세계로 퍼질 경우 폭스바겐이 감당해야 할 금액은 천문학적으로 늘어납니다.

주가도 곤두박질 치고 있습니다. 처음 문제가 불거졌던 이틀 동안 폭스바겐 주가는 4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신뢰를 잃은 폭스박겐에 대해 소비자들이 등을 돌리고 있어 앞으로의 실적도 문제입니다.

모건스탠리는 내년에 폭스바겐 판매량이 최대 40만대 줄어들 수 있다고 내봤습니다.

국내에서도 폭스바겐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은 30% 줄었습니다.

실적부진과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위기에 처했던 미국의 포드는 2008년 재규어·랜드로버, 2010년 볼보등 자회사 5개를 팔아 위기를 넘겼습니다.

10여개의 브랜드를 거느린 폭스바겐이 위기를 넘기 위한 자회사 매각에 나설 경우 세계 자동차업계 지형도에 대변화가 예상됩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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