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수시장 점유율 방어에 나선 국내 완성차업계와 더 늘리려는 수입차업계간 할인 전쟁이 치열합니다.
차값을 최대 1,000만원까지 할인해 주는 경우도 있는데요. 가정의 달 5월이 소비자들에게는 차사기 좋은 계절이 되고 있습니다. 정훈규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현대차가 이달 사상 처음으로 36개월 무이자 할부를 주력차종에 도입했습니다.
현대차는 아반떼와 LF쏘나타를 선수율 20%, 36개월 무이자 할부로 판매하는 ‘이자부담 제로’ 프로그램을 시행합니다.
그랜저 할인폭도 확대했습니다. 지난달까지 50만원 할인해주거나 연 2.9%의 할부 금리를 적용하다가 이달부터는 할부 금리를 2.6%로 내렸습니다.
현대차가 파격 할인을 내세운 것은 수입차업체들의 할인 공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BMW와 아우디 등은 올 들어 일부 차종의 차값을 한시적으로 최대 20%까지 내렸습니다. 디젤차 배기가스 규제인 유로6가 시행되는 9월 이전에 유로5 기준의 차량을 모두 판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수입차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6월 처음 15%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 1월에는 18.1%까지 치솟았습니다.
이에 기아차도 파격 할인으로 안방사수에 나섰습니다. K7 가솔린과 K7 하이브리드 일시불 할인액을 지난달보다 50만원씩 늘려 각각 100만원과 150만원으로 정했습니다.
지난해 내수시장 매출액이 수입차 업체에 뒤지는 등 자존심을 구긴 한국GM은 스파크와 크루즈, 말리부, 올란도, 캡티바 등 5개 차종에 대해 무이자 할부를 동시에 내걸었습니다.
이에 맞선 수입차업체들의 할인 공세는 더 거세졌습니다.
BMW는 무이자 할부 기간을 늘렸습니다. 미니 컨트리맨은 선수금 30%에 36개월 무이자 할부가 가능합니다.
인피니티도 이번 달 주력인 Q50을 선수율 30%, 36개월 무이자 할부로 판매합니다. 또 QX60은 300만원, Q70은 350만원, QX70은 1,000만원 할인된 가격에 판매합니다.
푸조도 주력인 2008과 208을 2.65% 초저금리에 판매하는 ‘안심할부금융’ 프로그램을 내놨습니다.
[스탠딩]
국산차와 수입차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파격 할인 혜택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수입차는 딜러사에 따라 할인혜택이 다를 수 있어 구매전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영상취재 이창훈 /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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