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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 당분간 큰 혼란

단축수업·도시락 배달에 일부선 빵·우유 제공도<br>다음 학기는 돼야 정상화 가능할듯<br>내주부터 전국 1만개校 실태조사

학교급식 당분간 큰 혼란 단축수업·도시락 배달에 일부선 빵·우유 제공도다음 학기는 돼야 정상화 가능할듯내주부터 전국 1만개校 실태조사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사상 최악의 급식 파동으로 CJ푸드시스템에 대한 급식 중단 조치가 내려짐에 따라 해당 학교들은 상당 기간 급식을 둘러싸고 혼란을 겪을 전망이다. 23일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급식중단 명령을 받은 서울 지역 초ㆍ중ㆍ고교 40곳 가운데 33개교의 학생들이 점심식사를 도시락으로 해결했다. 또 일부 학교들은 이날 오전수업만 진행하는 등 단축수업을 했고 중식 지원대상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배달시켜 배급하거나 농산물 상품권을 지급하는 학교들도 있었다. 인천의 한 중학교는 학생들에게 점심으로 빵과 우유를 제공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 같은 급식 혼란이 다음 학기에 가서야 정상화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도시락을 지참하는 등의 임시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CJ푸드시스템과 위탁급식 계약을 체결한 학교들이 이를 변경하려면 선정공고와 신청 접수, 학교운영위원회의 현장평가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음달 중순 방학 시작 전에 위탁급식 업체를 CJ푸드시스템에서 다른 업체로 변경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교육인적자원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학기 중 위탁급식 업체를 변경하는 것은 어려워 보이며 대신 식재료만 다른 납품업체에서 공급받아 급식을 재개하던지 아니면 도시락을 당분간 지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한명숙 총리 주재로 급식사고 관련 긴급 관계 장관회의을 열고 다음주부터 전국 1만여개 학교를 대상으로 급식실태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급식사고의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사고에 연루된 업체의 납품공급을 잠정 중단하고 책임소재가 드러날 경우 영업폐쇄 및 형사고발 조치할 계획이다. 정부는 특히 대형 식자재 업체 전반의 급식실태뿐 아니라 시설이 노후한 식자재 업체의 위생상태도 중점 점검하기로 했다. 정부는 급식 중단에 따른 결식 아동 발생에 대비, 결식 아동 및 저소득층 아동에 대해 특별식권을 지원하기로 했다. 검찰도 식중독 원인을 조사 중인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협조를 받아 철저한 수사를 통해 불법행위 관련자는 엄벌하기로 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대규모 급식사고의 원인이 '노로 바이러스(Noro virus)'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식중독 증세를 보인 학생들의 분변 가검물에 대해 1차로 스크리닝을 한 결과 노로 바이러스가 다수 검출됐다"고 밝혔다. 노로 바이러스는 겨울철 식중독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로 비위생적으로 처리된 생선이나 육류ㆍ패류ㆍ샐러드 등을 통해 인체에 감염된다. 감염되면 위장염을 일으켜 설사나 복통ㆍ두통ㆍ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관련 백신은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입력시간 : 2006/06/2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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