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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 反테러.대북공조 합의

제9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상하이를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9일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잇따라 개별 정상회담을 갖고 반(反)테러 공조대책과 한반도 문제 등을 집중 논의했다.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상하이 리츠 칼튼 호텔에서 부시 대통령과 가진 회담에서 미국의 반테러 전쟁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와 지원방침을 밝히는 한편 확고한 한미 안보동맹 체제의 유지와 대북 햇볕정책에 대한 미국의 지지, 한반도 문제에 대한 긴밀한 사전.사후 협의 등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은 테러 근절을 위한 국제적 공조노력이 성공하기 위해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고 북한이 적극적인 남북대화와 조건없는 북미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에 이어 7개월만에 다시 이뤄진 이날 회담에서 김 대통령은 미국의 테러 응징전쟁에 대한 지지와 한국정부의 지원계획 등을 설명했고 부시 대통령은 북한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조건없는 북미대화에 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이어 금강호텔에서 장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내년 한중수교 10주년을 계기로 양국간 전면적 협력관계를 공고화하기 위한 공동노력 방안과 테러근절을 위한 국제적 노력 방안, 내년 월드컵 테러안전 대책 등을 논의했다. 김 대통령은 장 주석으로부터 북한 김정일(金正日) 위원장의 중국 방문 및 장 주석의 평양 방문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들었으며, 장 주석은 최근 남북관계의 진전상황을 평가하고 우리의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김 대통령은 또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한반도 연결사업과 나홋카 공단건설 등 양국간 협력사업 촉진방안, 남쿠릴 수역 꽁치조업 문제의 원만한 해결 방안 등을 집중 협의했다. 김 대통령은 20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日郞) 일본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지난 15일 양국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사항의 후속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상하이(上海)=연합뉴스) 이래운 정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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