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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SK네트웍스 대표이사로 취임한 문종훈 사장은 그룹 내에서 마케팅 전문가로 꼽힌다. 소비재 중심의 라이프스타일 기업을 지향하는 SK네트웍스에 맞춤한 최고경영자(CEO)라는 평가다.
문 사장은 지난 1983년 SK그룹에 입사한 후 SK네트웍스·SK에너지·SK M&C·SK㈜ 등의 주요 계열사를 거치며 에너지 유통·카라이프·호텔·면세 등 사업분야에서 고객관계관리(CRM)와 토털 마케팅 서비스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특히 지난 1997년 국내 최초로 에너지 유통사업에 멤버십 서비스인 ‘엔크린 보너스 카드 시스템’을 도입, 본격적인 데이터베이스(DB) 기반의 마케팅을 도입하기도 했다. 그는 또 워커힐 사장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SK네트웍스의 호텔·면세 사업 강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문 사장은 이와 관련 “지금까지 추진해온 성장 기반 위에 카라이프와 소비재 사업을 강화해 소비재 중심, 소비자 중심의 라이프스타일 마케팅회사로 도약할 것”이라며 “소비자의 풍요로운 삶의 이끌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 사랑받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자강불식(自强不息·쉬지 않고 힘씀)’의 정신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사장은 해외 사업 육성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최근 사내 해외지역전문가들과 만난 자리에서 “세계 각지의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현지 기업들을 방문해 얻은 경험과 지식은 성공적인 해외 사업 수행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역량 강화를 주문한 바 있다. SK네트웍스는 임직원을 해외 각국으로 파견해 지역 전문가로 양성하는 해외지역전문가 과정을 지난 2012년부터 운영해왔다. SK네트웍스는 이를 통해 현지 전문성과 실행력을 갖춘 전문가를 육성, 앞으로 글로벌 사업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문 사장은 최근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사업 현장을 둘러보며 해외지역 전략회의를 지휘하기도 했다. /유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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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은 에너지 유통·카라이프·호텔·면세 등 사업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소비재·소비자 중심의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사진제공=SK네트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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