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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中사업권 획득] 벼랑끝 CDMA산업 활로찾아
입력2001-04-26 00:00:00
수정
2001.04.26 00:00:00
단말기등 대규모 수주 기대삼성전자가 차이나 유니콤의 CDMA 네트워크 구축 1차 입찰에서 사업권을 획득함에 따라 한 때 사장될 것으로 우려됐던 국내 CDMA 산업이 활로를 찾게 됐다.
오는 2002년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차세대이동통신(IMT-2000)과 관련, 국내 대다수 서비스 사업자들이 비동기식을 선호함에 따라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CDMA 장비제조업체들은 그동안 CDMA 시장은 이제 접을 수 밖에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중국이 CDMA를 도입키로 방침을 정하고 차이나유니콤의 이번 1차 입찰 물량 1,330만 회선 가운데 약 9%에 해당하는 113만 회선, 단일 CDMA장비로는 최대 규모인 1억5,000만달러 어치를 삼성이 수주함에 따라 국내 CDMA 산업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물론 이 같은 규모는 당초 기대에 못미치는 부분도 없잖아 있지만 삼성전자가 사업권을 획득한 이들 지역이 앞으로 대단한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입찰 물량 보다는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확보에 더 큰 비중을 둬야 한다는 평가다.
차이나유니콤이 이번 1차 입찰에 이어 내년에는 2,000만회선의 2차 입찰을 계획하고 있어 일단 1차 입찰에서 교두보를 확보한 삼성전자는 내년에 더욱 많은 물량을 수주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기 때문이다.
중국이 최대 CDMA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CDMA 종주국인 우리로서는 바로 이웃에 황금시장을 보유하게 돼 앞으로 CDMA산업의 대 중국 진출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의 CDMA 시장이 본격 열릴 경우 차이나유니콤은 CDMA 분야에서 오는 2004년까지 약 7,0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며 시스템 200억달러, 단말기 300억달러 등 총 500억달러(60조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국내 CDMA 장비제조업체는 10% 단말기 제조업체는 3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자신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로서는 세계 메이저 통신업체들의 각축장인 중국 CDMA 입찰에서 브랜드 및 최저 입찰금액에서 앞선 메이저 업체들에 비해 공급권 획득 지역은 낮으나, CDMA기술 평가 부문에서는 최고의 평가를 획득한 것으로 밝혀져 앞으로 중국 CDMA 진출에 청신호를 예고하고 있다.
이번 시스템 입찰에서 삼성전자는 1차분 약 1억5,000만달러 규모의 시스템 수출물량을 일단 확보했으며 해당 지역에서 단말기 공급을 거의 독점적으로 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구축함으로써 내년초까지 5억달러 이상의 수출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차이나유니콤은 이번 시스템 장비 입찰에 이어 올 상반기 중에 단말기 공급을 위한 국제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단말기 입찰에서도 중국은 외국기업의 시장독점을 막기 위해 기술과 무역의 결합이라는 모토를 앞세워 중국 기업과의 합작사에 한해 단말기 공급 입찰 자격을 줄 방침이다.
현재 단말기 공급 입찰자격 업체는 중흥, 동방통신, 하화, 남방, 동화, 과건, 강가, 해얼, 티시엘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삼성은 과건과 조인트 벤처를 설립 시스템 보다 3배 이상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되는 단말기 시장에서도 대규모 수출 물량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CDMA 본격화로 동북아지역에서 CDMA를 통한 로밍이 가능해졌으며 대만 베트남 몽골 등 주변국의 CDMA 채택 및 사업본격화가 잇달을 것으로 보여 아시아 CDMA 벨트형성이 가시화돼 우리나라 CDMA 산업은 재도약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96년 상용화된 CDMA 이동통신은 급속한 성장을 거듭, 2000년 말 현재 세계 47개국 128개 사업자에 9,1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양대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한편 삼성전자와 함께 입찰에 참여한 LG전자는 기술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입찰 예정가를 비교적 높게 제출해 낙찰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그러나 조만간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추가입찰 및 단말기 입찰에 참여해 중국시장 재진입을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정통부는 한.중 CDMA 협력 성사를 계기로 CDMA 해외진출을 주요 국책사업으로 지정, 오는 6월 정보통신 중소기업의 중국 로드쇼를 계획하는 등 이동통신 수출 100억달러 달성, 중계기.부품.단말기 등 중소기업간 협력을 본격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CDMA 해외진출종합계획을 수립키로 했다.
박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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