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의 2005회계연도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2,577억원, 2,20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62%, 601% 상승했다. 경쟁사들의 상승률에 비해서는 다소 아쉬운 실적이나 삼성투신 합병과 관련된 5년간 영업권 상각 등을 모두 반영한 결과라는 면에서 업계 상위권의 위상은 변함이 없다고 할 수 있다. 2005회계연도 4ㆍ4분기에 1,05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큰폭으로 개선됐는데 이러한 추세는 2006회계연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한 실적창출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증권업종은 증시조정에 따른 거래량 감소 등으로 인해 전체 종합주가지수 하락 폭 이상으로 주가가 떨어졌다. 이처럼 이미 악재요인이 상당 부분 반영됐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해소되면서 증권주들의 주가가 바닥권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달초 자본시장통합법 초안 발표와 9월 정기국회 상정이 예정돼있어 증권업의 합종연횡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증권사의 겸업허용, 상품의 포괄주의 도입, 판매채널의 확대 등 증권업의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과 같은 대형 증권사의 경우 금융상품의 기획, 자산관리 영업 등에서 비교우위를 갖고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 브랜드 가치를 바탕으로 상당한 프리미엄이 작용할 것이란 얘기다. 이 같은 점을 감안할 때 삼성증권은 지금과 같은 증시 조정기를 이용해 매수를 검토할 종목이다. 6개월 목표주가로 7만2,000원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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