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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해외홍보 미국 지역에 편중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수행하는 해외홍보문화원 소속 한국문화원의 예산 및 인원이 미국 지역에 치우쳐있어 심각한 특정국가 편중 현상을 빚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최재승 의원(국민회의)은 26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의 문화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올 해외 한국문화원의 운영예산은 52억2천2백46만원이나 이중 미국지역 3개한국문화원 예산이 전체의 37%인 19억4천6백58만원에 달하고 주재관도 8명으로 전체주재관 20명의 40%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아직도 우리나라에 대한 국제적 인지도가 낮은 사실을 고려할 때 홍보지역을 다변화해야한다"고 역설했다. 해외 한국 문화원은 현재 8개로 도쿄, 뉴욕, 로스앤젤레스, 워싱턴, 프랑스, 중국, 독일, 러시아에 설치돼 있다. 최 의원은 이와함께 "해외 한국문화원에 비치돼 있는 홍보 관련 자료 중 대부분이 도서자료이며 영상 자료는 10.9%"라며 "그나마 영상자료의 대부분이 비디오 테이프 또는 영화필름이고 CD 롬은 전체의 1.6%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97년에 배정된 첨단영상자료제작사업비 중 64.9%인 1억6천8백68만원이 불용됐다"며 이는 멀티미디어를 이용한 해외 홍보에 소극적인 정부의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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