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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신주류 신당작업 급류, 정계 지각변동 격랑 예고

민주당 신주류가 신당추진모임을 발족하고 당 안팎의 개혁세력을 규합하는 `범개혁신당` 창당작업에 본격 착수함에 따라 정치권이 서서히 정계개편의 격랑에 휩싸일 전망이다. 특히 부산ㆍ경남, 대구ㆍ경북, 광주ㆍ전남 등 전국에서 `정치개혁` 모임을 주도하는 시민세력들이 다음달초 지역대표 2,000여명이 참여하는 전국조직인 `범개혁신당추진운동본부(가칭)`를 발족하고 민주당과 한나라당 개혁세력과 접촉에 나설 계획이어서 정치권 재편을 더욱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안팎의 개혁신당 추진세력은 지역구도 타파와 정책ㆍ이념노선에 따른 정치권 재편을 목표로 국민통합과 세대교체 등을 내세우고 있어 개혁신당 창당이 성공할 경우 정치권은 일단 보수ㆍ혁신구도의 이합집산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또 이같은 형태의 신당 출현과 정계개편이 가시화될 경우 한나라당과 자민련 등 보수세력도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여 정치권 전체가 소용돌이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계개편의 핵인 개혁신당 창당과 관련, 민주당 신당파는 당밖 세력과 신당창당협의를 거쳐 8월말까지 창당준비위를 발족, 9월 정기국회 때 독자 원내교섭단체로 신당의 정체성을 선보인다는 목표 아래 이달중 당무회의에서 공식 신당기구인 `신당추진위` 구성을 강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민주당 해체에 저항하며 신당에 반대해온 한화갑 전 대표와 정균환 총무 등 구주류 핵심인사들이 `민주당 사수` 입장을 끝까지 고수할 경우 분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신주류측의 신당추진모임 결성 후 중도파는 물론 구주류 일부 의원도 신당 합류 움직임을 보이는 등 신당창당이 대세를 형성하고 있다. 중도파 주축의 통합ㆍ개혁모임은 17일 회동에서 “워크숍의 신당추진 방향이 우리 주장과 다르지 않다”고 밝히고 이협 최고위원과 박양수 의원 등 구주류 온건파도 합류의 명분을 찾는 모습이고 이철 전의원은 신당합류를 결정했다. 결국 구주류 핵심인사들의 최종 선택이 정계개편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분당 여부에 따라 개혁과 보수세력의 `헤쳐모여` 흐름 속에 기존의 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에 신당이 가세하는 4당체제로 재편되거나 한나라당-개혁신당-(민주당 잔류파+자민련), 한나라당-개혁신당-자민련, (한나라당+자민련)-개혁신당 등의 다양한 재편 시나리오가 예상된다. 신당창당과 정계개편의 가장 큰 고비는 신당추진위 구성을 위한 민주당 당무회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발전적 해체냐, 민주당의 개조를 통한 사수냐를 둘러싼 신ㆍ구주류간 갈등을 해소할 사실상의 최고의결기구가 당무회의이기 때문이다. 중도파가 신당참여로 기울고 있는 현재 분위기로 볼 때 구주류 핵심인사들이 당무회의 논의 자체를 거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들이다. 사실 이들도 신당 논의를 당 공식기구에서 수렴할 것을 주장해왔다. 이에 따라 구주류측도 일단 당무회의에서 신당추진위 구성문제에 대한 논의는 수용하되, 추진위의 구성비와 권한, 성격 등을 놓고 제동을 걸 가능성이 있다. 신주류는 이달 말까지는 대화와 설득을 시도하되, 끝내 타협이 안될 경우 당무회의 일방 소집을 통한 표대결, 임시전당대회 소집을 통한 대의원 표대결, 최악의 경우 탈당을 통한 당외 세력과 신당추진 등의 다양한 카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의 당내 역학관계 등을 고려할 때 구주류측이 끝까지 버티기보다는 인위적 인적청산 불가나 민주당의 법통 및 정통성 계승 등 `명예로운 퇴로`가 마련되면 이를 택할 가능성도 있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안의식기자 miracl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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