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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정기예금 이탈 5개월만에 '스톱'

재정자금 일시유입 효과인듯… 대세반전 여부는 미지수

저금리로 인해 은행권에서 계속 빠져나가던 정기예금이 5개월만에 증가세로 반전됐다. 그러나 이러한 정기예금의 증가세 반전은 상당부분 재정자금의 일시적 유입에 따른 것으로 추정돼 은행권으로의 자금회귀가 이뤄진 것으로 보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10일까지 은행권의 정기예금은 2월말에 비해 약 1조6천억원이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일단 열흘간의 집계로 1조6천억이 늘었지만 월말까지도 정기예금 증가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기예금 증가액의 상당부분은 지방자치단체가 각종 사회간접시설투자 재원으로 중앙정부로부터 받은 재정자금을 6개월 미만 초단기 정기예금으로 예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은행권의 정기예금은 지난해 11월 1조5천589억원이 빠져나간데 이어 12월에는 3조4천891억원, 올해 1월 3조3천17억원, 2월 4천702억원이 감소하면서 4개월 연속 이탈했다. 각 은행들은 최근 정기예금 금리를 소폭 인상하면서 예금이탈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며 그나마 재정자금을 끌어들이면서 3월들어 정기예금 이탈을 막는데는 일단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기예금 금리가 일반 가계의 자금을 끌어들만한 흡인력이 없는 한 재정자금이 공공사업 등에 본격적으로 투자되기 시작하면 정기예금 이탈현상은 되풀이될 공산이 큰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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