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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증시 '동조화 현상' 깨졌다

지정학적 리스크 국내에만 영향… 차별화 뚜렷<br>美 금융주 안정궤도 진입도 연결고리 약화 '한몫' <br>"북핵문제 해결 실마리 찾으면 다시 연동될것" 전망


SetSectionName(); 韓·美 증시 '동조화 현상' 깨졌다 지정학적 리스크 국내에만 영향… 차별화 뚜렷美 금융주 안정궤도 진입도 연결고리 약화 '한몫' "북핵문제 해결 실마리 찾으면 다시 연동될것" 전망 박해욱 기자 spooky@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글로벌증시와 국내 증시 간의 동조화(커플링) 현상이 사라지고 있다. 이제는 비동조화(디커플링) 현상이 우세해졌다. 특히 우리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 증시와 차별화 움직임이 한눈에 들어올 정도다. 이는 북한 핵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빚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한국 증시에만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아울러 최근까지 글로벌증시의 등락을 좌우했던 미국의 금융주 문제가 해결가닥을 잡은 것도 이런 디커플링 현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뉴욕증시와의 동조화 현상 깨져=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2.04포인트(0.14%) 오른 1,414.89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전일 뉴욕증시의 상승 소식에 힘입어 개장과 함께 10.95포인트나 오르기도 했지만 장중 내내 등락을 거듭하다 가까스로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최근 들어 미국 증시의 움직임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금융위기가 본격화할 당시 관찰됐던 ‘미국 증시 상승(하락)=국내 증시 상승(하락)’의 공식은 최근 들어 통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한미 증시의 동조화 정도를 나타내는 상관계수는 지난 5월25일 0.569를 기록한 후 6거래일 중 5거래일 하락하며 0.383선으로 내려왔다. -1과 +1 사이에서 움직이는 상관계수는 숫자가 1에 가까워질수록 관련성이 높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상관계수가 1이라면 한국과 미국증시는 늘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의미다. ◇북핵 리스크의 영향 커=국내 증시와 미국 증시 간의 디커플링 현상이 나타나는 데는 북한 핵리스크 영향이 크다. 실제로 상관계수가 떨어지기 시작한 5월25일에는 북한 핵실험 우려가 본격적으로 대두됐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미국증시는 주요 경제지표 호전에 힘입어 상승 커브를 그리고 있지만 그 온기가 국내 증시까지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북핵이라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 금융주가 안정궤도에 올랐다는 것도 한미 증시의 상관도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융위기가 불거지면서 글로벌증시는 미국 금융주의 일별등락에 민감하게 반응하고는 했지만 최근 금융주가 안정을 되찾자 그 영향력도 낮아졌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먼 사태 이후 갈피를 못 잡던 미국 금융주가 안정국면에 접어들면서 한국 증시와 미국 증시 간의 연결고리가 약해졌다”고 설명했다. ◇조만간 글로벌증시와 다시 연동될 듯=최근에는 디커플링 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한미 증시는 결국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시점이 명확하지 않아 당분간 현재와 같은 기조가 이어지겠지만 북핵 리스크를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전세계적인 공조가 이뤄지고 있는데다 2ㆍ4분기 어닝시즌이 도래함에 따라 시장의 관심이 ‘실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북핵 문제가 조기에 수습될 경우 그동안 억눌렸던 투자심리가 부활하면서 지수가 예상보다 강한 흐름을 나타낼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온다. 최순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 증시 간 디커플링이 진행되고 있지만 그 정도가 매우 심한 편은 아니다”라며 “북핵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면 국내 증시는 다시 글로벌증시와 연동돼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수급과 환율 등 증시여건이 좋은 상황이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고 2ㆍ4분기 어닝시즌이 기대 이상의 결과를 내놓게 되면 우리 증시는 다시 한번 상승 모멘텀을 얻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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