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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시간 자원봉사하고 신불자 벗어났다"
입력2004-12-15 06:29:31
수정
2004.12.15 06:29:31
245시간동안 불우이웃 돕기, 독거노인 식사배달등 자원봉사활동으로 신용불량자의 멍에를 벗는 고객이 탄생한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에 484만원을 갚지 못해 지난 6월 신용불량자가됐던 C씨(46)는 최근 한 구청이 발급한 자원봉사 확인서를 신한은행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은 조만간 C씨를 신용불량자에서 제외하고 이를 은행연합회에 통보, 아무런 제한없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 줄 방침이다.
C씨가 신용불량자의 멍에를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신한은행이 운용하고 있는 신용회복지원 프로그램에 꼬박 4개월동안 참여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500만원 이하의 빚을 지고 있는 신불자가 사회봉사활동을 할 경우 1시간당 2만원의 원금을 탕감해 주고 이자는 원금이 전액 탕감되는 시점에 면제해 주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C씨는 직장에서 받는 월급에서 일부를 떼 빚을 갚아 나갈 경우 3년 이상 지나야 신불자의 굴레를 벗어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자 주저없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지난 8월17일 이후 일요일, 공휴일은 모두 자원봉사활동을 했고 심지어 휴가를내서 사회복지관을 찾기도 했다.
주로 하는 일은 행정 지원이었지만 독거노인 식사배달, 알뜰바자회 지원 등 복지관이 개최하는 행사를 지원하는 경우도 많았으며 지난 7일 신불자 탈출 기준시간보다 3시간 많은 245시간을 채웠다.
신한은행의 신용회복 프로그램에 참여해 245시간 자원봉사활동을 한 것은 지금까지 최고기록으로 이전에는 인천에 사는 K씨(여,53)의 236시간이 최고였다.
C씨는 "신용불량자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된데다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있어서 아주 보람 있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자원봉사를 해 신용불량자에서 벗어난 사람은 모두 21명이며 채무 원금은 총 4천200만원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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