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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株 ‘미국發호재’로 강세

야후·구글등 실적 호전에 덩달아 치솟아<br>NHN 나흘째 올라 10만원선 회복 눈앞<br>전문가“실적 발표 전후 조정 가능성도”



‘인터넷 미국발 어닝서프라이즈 한국으로 이어질까.’ 미국의 대표적 인터넷기업인 야후에 이어 구글이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1ㆍ4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국내 인터넷ㆍ게임주도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인터넷주를 외면했던 외국인들도 최근 NHN 등을 매입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ㆍ게임주들의 올 1ㆍ4분기 실적회복이 기대되기는 하지만 미국 인터넷기업의 실적을 보고 국내 기업들의 실적을 가늠하는 것은 다소 무리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미국 발 어닝서프라이즈=이날 구글은 1ㆍ4분기 총 3억6,900만달러, 주당 1.29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주당 순이익은 지난해 24센트에 비해 6배나 늘어난 것이며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주당 92센트를 상회했다. 구글의 주가는 시간 외에서 9.5% 상승하며 시상최고가인 223.7달러를 기록했다. 주초 실적을 발표한 야후의 1ㆍ4분기 순이익은 2억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배 이상 늘었다. 주당 순이익도 월가의 예상치 주당 11센트에 비해 3센트 높은 14센트에 달했다. 매출도 8억2,1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했다. 국내 인터넷 기업의 주가도 최근 강세다. 업종 대표주인 NHN은 야후의 실적발표일 이후 4일 연속 상승하면서 10만원선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구글의 실적이 나온 22일에는 엔씨소프트(7.35%), 네오위즈(3.05%), 다음(0.52%) 등 대부분 관련 종목이 구글의 어닝서프라이즈 발표의 영향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미국 인터넷기업들의 실적호전에서 나타나듯 국내 인터넷산업도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적호전 제한적인 수준 그칠 수도=전문가들은 그러나 이 같은 상승은 관련주들이 그동안 떨어지면서 상승에너지를 축적해놓은 데 따른 일시적이고 심리적인 요인으로 평가하면서 오히려 실적발표 전후로 주가는 조정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28일 네오위즈, 5월3일 NHN 등 인터넷ㆍ게임업체들의 실적발표가 다음주 이후 오는 5월 중순까지 이어진다. 또 올 1ㆍ4분기 인터넷ㆍ게임주들의 실적개선은 전종목이 고르게 나타나기보다 종목간 차별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종대표주인 NHN의 경우 검색광고의 호조 지속과 게임 부문의 실적회복으로 두자릿수 내외의 매출, 영업이익 성장이 기대되지만 다른 종목들은 실적은 회복하지만 시장 기대수준을 크게 넘어서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대부분 인터넷ㆍ게임업체들의 경우 올 1ㆍ4분기 실적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날 것이다”며 “그렇지만 상당수 기업들이 흑자전환 등으로 과거 수준의 성장을 회복했다고 보기는 힘들 것이다”고 말했다. 성종화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도 “대부분 인터넷ㆍ게임업체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이 20배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예상되는 1ㆍ4분기 실적개선은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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