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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투자신탁 제자리 잡았다

금융기관이 자금을 보아 부동산 개발ㆍ매입에 투자한 뒤 수익을 배분하는 부동산투자신탁이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상복합ㆍ오피스텔에 한정된 투자대상이 신탁고 1조원을 넘어서면서 쇼핑몰ㆍ상가 등으로까지 확대되고 수익률 역시 일반 신탁상품에 비해 두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조흥ㆍ국민은행 등 금융기관에선 올해 2조원 규모의 부동산투자신탁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신탁고 1조원 돌파=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기관에서 취급하고 있는 부동산투자신탁의 수탁 규모가 지난 1월말 현재 1조2,4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720억원보다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펀드수는 산업은행이 34개로 가장 많고, 국민은행 11개, 하나ㆍ우리은행 각 9개 등으로 총 60여 개에 달한다. 올해 역시 국민은행ㆍ산업은행ㆍ우리은행 등은 4,000억원 대의 신탁판매를 검토중이다. 하나ㆍ조흥ㆍ외환 등 다른 은행까지 합하면 2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투자대상 역시 다양화 하고 있다. 종전에는 아파트, 주상복합 등에 한정돼 있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오피스텔은 물론 쇼핑몰 상가, 아파트형 공장 등으로 그 범위가 넓혀지고 있다. ◇수익률은 다소 감소 예상=지난해 설정된 부동산신탁 펀드의 평균 배당률은 연 7%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른 신탁상품의 배당률이 4~5%선에 불과한 것에 비하면 매우 높은 편이다. 그러나 올해는 부동산 경기 불안과 금리 하락, 부동산투자신탁 증가 등으로 수익률 역시 다소 하락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실제 올 첫 선을 보인 산업은행의 부동산투자신탁의 수익률은 평균 6%선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선보일 부동산투자신탁의 경우 수익률이 평균 5~6% 선에서 형성될 것이라는 게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 소장은 “기업들의 투자위축, 저금리 등을 고려해 볼 때 부동산투자신탁의 상품 판매금액도 늘고 인기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투자 리스크는 더 커질 것으로 보여 투자대상 상품을 살핀 후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종배기자 ljb@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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