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업체들이 여름 방학 특수에 신바람을 내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여름방학 기간 동안 엔씨소프트, 넥슨, 네오위즈게임즈 등 국내 주요 게임업체들의 게임 이용자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게임의 경우 신규 가입자 수가 방학전보다 2배 이상 늘어나는가 하면 역대 최고 동시접속자수를 기록한 게임도 속출했다. 넥슨의 경우 던전앤파이터가 이달 '도적' 캐릭터를 새로 업데이트하면서 지난 11일 역대 최대 동시접속자수인 17만명을 넘어섰으며, 마비노기의 경우 2004년 6월 출시 이후 처음으로 지난 주말 동시접속자수 5만명을 돌파했다. 이 밖에도 비엔비, 큐플레이 등의 게임의 동시접속자수가 19일 현재 방학 직전 대비 100% 이상 늘었다. 엔씨소프트의 리듬 액션 온라인 게임인 '러브비트'도 지난 달 방학 시즌에 맞춰 여름 분위기의 배경 및 의상을 추가한 후 동시접속자수가 20% 가량 증가했다. 리니지는 콘텐츠 업그레이드로 하루 접속계정이 약 15% 증가했으며, 가족 여행 프로모션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 리니지2 역시 하루 접속 계정이 3% 늘어났다. 네오위즈게임즈의 밀리터리 1인칭슈팅게임(FPS) 아바는 신규 콘텐츠 추가에 힘입어 동시접속자 2만명을 돌파했다. 아울러 신규 가입자는 6월 대비 230% 늘었고, PC방 이용자수도 전월 대비 60% 이상 늘어났다. 이밖에 CJ인터넷 등도 하루 평균 이용자수가 20만명 정도 증가했다. 게임별 수치가 올라가면서 여러 게임을 한데 모아놓은 게임 포털의 방문자수도 늘어나고 있다. NHN 한게임의 경우 방문자 수가 6월 572만1,282명에서 7월 641만993명으로 늘었고 네오위즈게임즈의 피망도 같은 기간 282만5,547명에서 590만5,281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CJ인터넷의 넷마블도 521만1,780명에서 549만6,089명으로 늘었다. 이처럼 게임 이용자수가 급증한 것은 게임업체들이 방학을 맞아 신규 콘텐츠를 대폭 업데이트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한 때문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방학을 맞아 절대적인 게임을 즐길 시간이 늘어난 것도 한 이유로 꼽힌다. 방학기간동안 게임 이용자수가 대폭 늘어나자 해당 업체들의 3ㆍ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김석민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네오위즈의 피망 등 게임 포털들의 트래픽 증가세가 뚜렷하다"며 "2ㆍ4분기 바닥을 친 듯 보이는 온라인 게임업계의 3ㆍ4분기 실적은 여름 방학 특수 등이 반영돼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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