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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 한국인 테러사건 연속 발생/재계 안전대책 마련 부심
입력1996-10-04 00:00:00
수정
1996.10.04 00:00:00
고진갑 기자
◎해외지사 긴급연락망 구성… 북 동향 촉각삼성, 대우 등 해외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주요그룹들은 북측의 「보복 위협」과 때맞춰 터진 주블라디보스토크 최덕근 영사 피살 및 캄보디아에서의 한국인 피격과 함께 해외 임직원들의 안전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종합상사, 건설, 전자 등 주요 해외사업 추진기업들은 해외관리팀이 주축이 돼 2일 대책회의를 가진데 이어 휴일인 3일에도 출근, 공산국가를 중심으로 한 각 지사와 수시로 연락을 취하는 등 신변안전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해외에 지사가 가장 많은 (주)대우는 해외지사 긴급연락망을 구성하고 해외업무팀 주재로 대책회의를 통해 「불필요한 외출삼가」 등 긴급전문을 내렸다. 특히 북한과 같이 주재하고 있는 공산권 국가의 상사원들이 많은 대우는 당분간 개인행동은 삼가고 본사의 지시에 따라 업무를 수행할 것을 지시했다.
삼성물산은 특별한 대책회의는 없었지만 해외관리실이 주축이 돼 해외지사의 상황들을 수시로 보고받으며 북한의 움직임과 관련된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각 지사에는 신변안전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는 전문을 보냈다. 그렇지만 삼성은 심리적으로 위축되지 않도록 당부하기도 했다.
무공도 해외 전무역관에 긴급전문을 보내 국내 상사들과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현재의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라고 당부하고 특히 교민들과 상사원들의 신변보호에 앞장서는 동시에 긴급사태 발생시 즉각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외 상사원들이 이번 사태로 인해 크게 당황해 하고 있다』며 『회사 차원에서의 대책을 다각적으로 강구 중이나 주재원들의 심리적인 동요를 막고, 평소 강조해온 위기대응책 외에는 아직 특별한 대책은 없다』고 말했다.<고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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