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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사 채권펀드 수익률 최고 6% 이상 벌어져
입력2003-09-21 00:00:00
수정
2003.09.21 00:00:00
한기석 기자
투신운용사들의 채권형 펀드 수익률이 최고 연 6% 이상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채권형 펀드에 가입하려면 운용사가 채권 가격 추이를 얼마나 제대로 예상하고 능동적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지를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채권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한국투신의 채권형 펀드 수익률은 연 7.50%로 최고 수준을 보였다. 또 태광ㆍ랜드마크투신 등도 6%대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한일투신은 이 기간 동안 수익률이 1.35%에 불과했으며, 신한BNP빠리바ㆍ교보투신 등도 2%대에 그쳤다.
이처럼 편차가 큰 것은 이 기간 동안 채권별 가격 변화가 커, 이를 제대로 예상한 운용사는 값이 오른 채권을 편입한 반면 그렇지 못한 운용사는 값이 내린 채권을 사들였기 때문이다. 이 기간 동안 3년 만기 금융채는 1.05% 내리는 단기 랠리를 펼쳐 값이 급등했다. 반대로 3년 만기 국고채는 금리가 0.31% 올로 그만큼 값이 싸졌다.
한국투신은 전체 보유 채권 가운데 값이 오른 금융채 비율이 33.4%에 달했으며, 태광ㆍ랜드마크투신도 각각 78.6%ㆍ34.3%에 이르는 등 상대적으로 금융채 비율이 높았다. 특히 태광ㆍ랜드마크투신은 값이 떨어진 국고채는 대부분 내다팔았다.
하지만 한일투신은 금융채 비율이 10.7%에 불과했으며, 신한ㆍ교보투신도 각각 2.3%ㆍ8.2% 수준으로 저조했다. 한일과 신한은 국고채 비율이 50%를 넘었으며, 교보는 가격 변동이 거의 없었던 통화안정채권을 주로 보유하고 있었다.
이재순 제로인 비계량평가팀장은 “지난 3개월 동안 채권 랠리는 금융채가 주도했는데, 이를 예견하고 적극적으로 운용한 회사의 수익률이 높아졌다”며 “최근 국고채가 단기 랠리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이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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